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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30 15: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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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독립하고 혼자 5년을 살았거든요.
빨래며 밥, 청소, 집에 관련된 모든 걸 혼자 할 수 밖에 없었죠.
그래서 그게 힘들고, 귀찮고, 하기 싫은 거 알아요.
그걸 다 알지만, 집사람이 그런 걸 하면 도와 주는 게 잘 안 되더라구요.
뭐 나름 도와 주고는 있지만,
집사랑 생각엔 제가 돕는 게 많이 모자를 거예요.
아마도 제 맘 속엔
'그동안 혼자 산다고 그런 것들 다 했으니
이젠 집사랑이 좀 해주니 편하고 좋네.'
뭐 이런 생각이 깔려 있을 거예요.
몸이 조금만 고단하면 만사 아무것도 하기 귀찮아지더라구요.
그건 글쓴이님도 마찬가지시겠지요.
고단함에 지쳐서 두 분다 정신적으로 날카로워 지셨나 봅니다.
기분 푸세요.
그래도 서로 욕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당장엔 화가 나서 막 쏘아 붙였겠지만,
욕이라는 게 그렇더라구요.
전혀 존중받지 못한다는 기분을 들게 하잖아요.
물론 존중 받을 행동을 못했다고 하더라도
서로 사랑해서 결혼한 사이이고,
내 아이의 아빠, 내 아이의 엄마라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존중해 줄만 하잖아요.
화난 마음 애기 생각해서 다스리시고,
조근조근 천천히 부드럽게 하고 싶은 말씀 진중하게 해보시면,
결과는 또 달라질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