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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19 00: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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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님, 냉정하게 고민하시길 바래요. 물론 쉽진
않으리란 것 잘 알지만 이럴때만큼은 최대한
드라이하게 고민해보셨음 해요.
제 댓글에 대댓글을 3개나 달며 이야기해주셨는데, 그 댓글 속에 이미 답은 있어요. 결혼을 할 생각은 스스로 절대 없다 하지만 가족은 결혼을 하길 원한다, 그 안에 어머니 제사라는 문제가 끼어있다고 보여요.
커밍아웃을 하셔야 님이 살겠네요. 이미 스스로의 답은 정하셨는데 주변 상처받을까 싸울까 불효자될까... 냉정하게 말씀드리자면 님이 성 정체성을 파악하고 인정한 시점에서 이미 님 집안에서 님은 불효자가 되셨어요. 단지 그게 공론화되는 시점이 언제냐의 문제일 뿐이고요.
마지막줄 질문에 대한 답이 궁금하셨다면, 제 개인적으로는 그간 힘들었지 하며 끌어안아주고 이해해줄 수 있습니다. 제 지인도 있고 그런 부분에 거부감은 없거든요. 다만 저 이외의 가족들은 아주 시간이 많이 필요하거나 혹은 아예 단절될수도 있고요.
이건 어디까지나 제 경우입니다. 글쓴님의 가족은 어떨지 아무도 몰라요. 글쓴님의 예상대로 흘러갈수도, 아닐수도 있어요. 그건 부딪혀봐야 아는 문제예요.
다만 그 안에 어머니에 대한 마음을 진심을 다하고 싶고 더불어 스스로의 인생에 대해 모두의 이해와 존중을 받고 싶다면,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한번은 말씀하시는게 좋지 않을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