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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31 17: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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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 키우다 키우다 대학병원서 보험치료 받은 사람 여기 있습니다^^
손, 발 합해서 30개 이상, 큰건 요즘 십원짜리만한것도 있었구요
면도날로 생살 있는 부분까지 깍아내고 액화질소로 지지는 냉동치료를 약 1년 7개월 받았습니다.
얼굴쪽에도 흔히 쥐젖이라고 말하는 사마귀가 몇몇개 나 있었는데 레지던트쌤들이 몰래 레이저로 지져주셨습니다ㅋㅋㅋ
레이저 치료는 마취크림을 바르고 해서 치료중엔 참을만한 통증인데 냉동치료는 그런거 없습니다.
피가 철철 나도록 환부를 도려내고 대충 지혈을 하고 직접 제조한 특대형 면봉으로 사정없이 지져줍니다.
마음 약한 쌤들은 어느정도 지지고 다른곳 지지다 다시 지지고 하는데 인정사정 없는 쌤들은.... 시계 보면서 30초씩, 40초씩 지집니다...ㅂㄷㅂㄷ
그날 그날 치료해주는 선생님들이 다른데 진짜 너가 아프던 말던 난 치료한다! 하는 선생님이 치료하는 날은 앞에 사람들 다 울면서 나와요...
진짜.....애 어른 할거 없이 다 울면서 나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는 아픈거엔 눈물이 왜 안나오는지 이 악물고 참았는데 나오니까 이빨이
흔들리는 느낌까지 들더군요...
그리고 사마귀 냉동치료가 아픈 이유는 동상입니다! 국부적인 동상이죠. 허옇게 얼어붙는거 보면 정말 말도 안나옵니다. 신음만 나오죠..
그리고 짧으면 2~3일 계속 아프고 길면 일주일동안 아픕니다. 통증이 가셔도 만지면 드럽게 아프구요..
아이들이 특히나 병원가길 거부하는데 아직도 만지면 아픈데 예약을 일주일마다 잡아주니까ㅠㅠ 씻을때도 아픈 손을 날카로운 면도날로
생 살까지 도려낸다고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아프겠습니까... 또 레이저치료는 재발 확률이 높다고 대학병원이나 큰 병원에서는 냉동치료 해줄겁니다.
가격 면에서도 냉동치료가 훨 싸구요.. 얼추 십년전에 가격이 레이저는 회당 십만원 냉동치료는 오만원 정도. 저는 보험 받아서 만 칠천원정도 엿습니다. 그러니까 작던 크던 사마귀 생기면은 동네 피부과 가셔서 레이저 치료해주세요! 비보험이라 비싸도 조기에 잡는게 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