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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13:4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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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들로 많이 야단맞으신 것 같은데
전 글쓴님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어머님이 경제적으로 빠듯한 와중에
날카롭고 예민하신 느낌이 커요
힘들다는건 감정의 표현입니다
어릴 때부터 자녀의 감정을 인정해주면서
그 과정에서 올바르게 생각하도록 잡아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일 겁니다만, 부모도 자기 감정과 입장이 있기에 쉽지 않은 일이죠
글쓴님이 힘들다고 했을 때
어머니께서 좀 더 마음의 여유가 있으신 분이었다면
힘들수 있겠구나, 그런데 다른 방법을 찾기에 경제적으로든 어떤 이유에서든 지금은 엄마가 그걸 해주는게 어렵다(엄마의 입장과 감정 표현)
조금 더 고생해보고 방법을 찾아보지 않겠느냐
는 식으로 대화할 수도 있겠지요
그럼 글쓴이님도 납득을 하고 노력을 해보겠다 했을테고요
입금 시간을 착각했을 때도,
앞으로는 이런 걸 착각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지금은 잘 넘어가지만 어떤 경우에는 기회를 잃을 수도 있다
시간을 착각한 덕에 급히 돈을 변통하느라 엄마가 너무 힘들었다(엄마의 입장과 감정표현)
그럼 글쓴이님은 엄마 죄송해요 라고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었을테고요
그런데 많은 어른들이, 부모님들이
자신의 감정과 입장 이전에 자녀의 입장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 그리고 자녀에게 부모의 입장과 감정을 성숙하게 표현하는 걸 잘 못해요..
그래서 자녀가 철이 들면서,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기까지 갈등과 부침이 있기도 한 것 같아요
글쓴이님이 잘못했다기보단,
엄마가 왜 그랬을까를 이해해드려 보셔요
그러면 지금 속상한 마음이 많이 상쇄될거예요
이런 훈련은 타인과의 교류에도 많이 도움이 될거예요
속상한 마음 푸시고 새 기숙사에서 즐겁게 다니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