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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7 22: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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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시는 분이네요. 소련 해체 과정을 기억못하시나봅니다. 소련 해체는 고르바초프의 글라드노스트, 페레스트로이카에 반발한 기득권 군부세력이 일으켰고, 이 과정에서 고르바초프는 모스크바를 떠나 중앙 아시아의 모 별장에 있었습니다. 그때 고르바초프는 오도가도 못하고 있던 와중이었고, 러시아 자치정부 수반이었던 옐친이 반쿠데타세력을 규합해 쿠데타를 진압하게 되죠. 그 이후로 소련이 해체작업을 하게 되는데, 핵탄두는 우크라이나와 카자흐스탄에도 있었고, 서방세계는 이 핵이 신생독립국가들에게 흩어지게 되는 걸 우려했습니다. 이때문에 러시아가 소련의 유산을 이어받는다고 했고, 우크라이나랑 다른 자치국에 있던 핵무기들이 국제암시장에 흘러들어가지 못하도록 통제했습니다. 이때 정부가 붕괴된 상황이라서 군장성들이 임의로 헬기 팔아먹고 그랬던 시절입니다. 러시아가 소련을 승계했다고 못박았기 때문에, 우리도 불곰사업으로 빌려준 차관을 돌려받을 수 있었고요. 그게 나로호 로켓을 쏘아올릴 수 있게 된 계기가 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