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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5 01: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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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가이님// 답변 감사드립니다. 저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님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죠. 저는 이런 유형의 사건에 대해서는 보다 풍성한 이야기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모든 사건마다 다양성이 유의미한 절대선인 건 아니고, 이런 유형의 경우엔 1:100으로 확연히 나뉠 그런 사건이 아니라고 봅니다. 다른 분들의 댓글들에서 상식에 어긋난다. 파렴치한이다. 저 세상에 살고 있다.. 이렇게 비난하고 끝내버린다면, 그 말들의 간극들은 다 어디로 가버리는 걸까요? 4세나 2세, 혹은 6세의 아동발달상태의 뇌내 시냅스를 이야기한 것은 기억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부분이 있지만, 절대적 근거로 제시하려는 마음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10개월때의 기억도 있습니다. 제가 말하는 기억은 '독립된 인식의 주체'로서의 '자아'라는 개념으로 나이를 제시한 것이고, 이것은 아동의 발달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수치심은 학습받는 것이고,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부여받는 것은 공포(=파괴=희망), 과 사랑(=연민=양심=창발) 이 두 가지와, 그것들을 조화시키는 조화력(주체의지) 뿐입니다.
저는 오유가 좋은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러 꼰대소리처럼 들리는 댓글을 달기도 합니다. 과연 작성자님 글의 반대위치에서 말하는 사람은 비난을 받아야만 할까요? 세태가 달라져서, 문명이 달라져서, 문화권이 달라서 라는 말로도 저 글은 배격됩니다. 그럼 이렇게 비난하는 우리들의 위치는 올바른 위치인가요? 1인당 GDP가 높아져서?
그럼 기준은 공동체가 지닌 보편적 상식이라는 셈이 되는 것인데, 이미 보편체제에 어긋난 저 이상한 시아주버님은, 체제 바깥의 사람이 되는 것으로 확정인가요? 그럼 이미 체제 바깥인 사람이라면, 저 사람은 필리핀 루손섬의 이름모를 부족민이거나, 파푸아 뉴기니의 이름모를 부족민이거나, 미크로네시아의 이름모를 모계제 사람이랑 다를바 없다고 친다면, 그 사람에게 '비난'말고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이러면 '다름'에 대한 '혐오'의 작동 방식과 같지 않나요?
그럼 여기서, 혹여나 시아주버님을 공동체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시도할까요? 이런 분위기에서? 이미 마음은 떠났고, 이성도 떠났는데, 그게 가능할까요? 감정의 역치를 넘어선 이 과정들을 다시 줏어모으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요? 터무니 없는 것이, 진짜 터무니없는 것인지 좀 가려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