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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6 22: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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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군 전역한지가 10년도 넘었지만 제가 복무하던 시절에도 경계근무 인원이 부족해서 점점 더 빡세게 하곤 했죠. 저 부대의 입장이 아예 이해가 안가는건 아닌게 제가 있던 부대가 경계근무시 전부 실탄장전으로 지침이 바뀌면서 소위 자살의 위험이 있는 "관심병사"는 경계근무에서 제끼라는 지시가 내려왔고 그러자 이전까지 한내무실에 많아야 한명 혹은 두명 있던 관심병사들이 들어오는 신병마다 속출했습니다.
이유는 다양했죠. 여친이랑 헤어져서 마음을 못잡은 애, 가정사정이 안좋아서 방황하는 애. 그리고 분명히 그 사이에 소문듣고 뺑기치려고 작정한애 등등등...60~70분 이었던 경계근무가 신병 충원이 잘 안되는 텀에 관심병사마저 속출하자 나중에는 한팀당 90분까지 늘어나는 마법이 펼쳐졌고 부대는 정말 개판이 됐습니다. 저는 이꼴 얼마 안보다가 전역해서 다행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