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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03 14: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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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배달음식시킬때 되게 꺼려져요..
특히 음식점이나 병원 미용같은거 예약할때 더 그러구요.
낯선사람이랑 통화하고 대화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되게 무섭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집에 가족이있으면 동생이나 아버지께 부탁하고
남친이 있을땐 남친한테 부탁한답니다..
내가 언제부터 이랬나...고민을 해봤는데, 제가 초등학교때 왕따를 당한적이 있어서
사람을 좀 기피하는 성향이 강해지기도 했고,
초등학교 졸업후에 당시 저를 왕따시켰던 무리중 한명이 중학교 들어가더니 일진놀이가 하고싶었는지
졸업앨범 뒤에 적힌 제 집 전화번호로 전화를해서 저한테 별별 쌍욕을 다했었어요.
물론 별 이유는 없었어요. 그냥 욕하면서 좀 까진티를 내고 싶었나봐요..
저는 멍청하게 가만히 들으면서 반박도 못하고 울기만 했구요...
그리고 자세히는 밝힐 수 없는 집안 사정으로인해
얼굴도 본적없는 낯선 아주머니에게 쌍욕을 몇달가량 들어오기도 했구요.
이게 계속 트라우마로 남아있다보니
맘속에 화석처럼 굳어져서 남에게 전화를 한다는게 너무나 힘드네요 ㅠㅠ
정말 급박하거나 별 방법이 없을때만 어쩔 수 없이 전화를 하는데,
그것조차도 심장이 두근대서 간신히 하는 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