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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9 07: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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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 보니 생각나는 제가 겪은 일화가 있습니다. 다른분들도 꼭 참고하시길 바래요.
제가 약7년이 다되가도록 키워온 저의 어린시절을 함께해왔던 요크셔테리어 한마리를 하늘로 보내고
한달동안 정신이 거의 반쯤 나가있던 저를 위해 아버지께서 절 애완견샵에 데려가셨었습니다.
그때 조그마한 4개월짜리 요크셔테리어가 쇼윈도에 보여서 그녀석을 사려했는데
거기 주인이 수상한 알약 몇개를 은박지에 싸서 주며 그러더군요
'애가 감기니까 이 약 먹이세요.'
저는 그러려니하고 그 조그만 녀석을 집에 데려다가 사료를 물에 불려 주고 약을 먹였습니다.
그랬더니 애가 건드리기만해도 경기를 일으키고 설사를 하더군요.
뭔가 이상해서 얘를 동물병원에 데려가봤더니 '홍역에 백내장'까지 있더군요.
너무 어려서 링겔 꽂기도 쉽지않아 바늘도 그 자그마한 팔에 몇번이나 몇번이나 꽂고
어떻게 간신히 진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와 간신히 눈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보니 녀석은 이미 싸늘하게 죽어있더군요.
그리고 몇년이 지나 간신히 알게 된 사실인데
사실 애견샵에서 나눠준 그 알약은 사람이먹는 위장약이라
그걸 먹이면 멍멍이가 속이뒤틀려서 엄청 아파해 경기를 일으키게 되는데
모르는 사람들 눈에는 그게 너무 팔팔해서 조금 까부는정도로 보인다고 하더군요.
비단 그것이 중국뿐만이 아니라 한국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걸 꼭 알아두시고
멍멍이를 구입하실때는 환경이깨끗하고 구입시 계약서를 교부해주는곳에서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그때 저나 아버지나 아무것도 몰라서 그냥 속았지만
다른분들은 절대로 속지 마셔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 적어놓습니다.
덧. 지금은 아버지가 친구분께 MIX견을 얻어오셔서 그걸 6년이 다되가도록 키우고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