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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8 21: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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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운 술은 향내가 확 강해지는군요. 뜨거운 물에 중탕하듯 데웠더니 알콜의 따뜻한 기운이 뜨거운 온기와 함께 위장으로 후끈히 내려가는 듯 합니다.
콧김을 불었더니 마치 몇십도 되는 백주라도 되는 양 알콜과 향기가 훅 빠져나옵니다. 따뜻한 항주도 슬그머니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했는데, 이 술이라면 한겨울 잘 날 것 같습니다.
옛날 수호지에서 무송이던가 임충이던가가 데운 술을 거하게 걸치곤 겨울에 눈밭에서 얼어 죽을뻔 했다죠. 그 마음을 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