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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4 03: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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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회 못먹던 사람인데요
초밥으로 시작해서 회까지 왔어요
근데 막 선호하는건 아니고 그래도 매운탕이나 스끼다시에 의존하는건 벗어났네요
회를 안 먹는 이유
1. 비린내
2. 식감
3. 맛
1. 비린내 - 이건 무조건 신선한 것 또는 잘하는 집에서 먹는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회집이 아니 바닷가 근처에서 막 썰어주는 회의 경우는 피가 조금씩 남아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부위는 피합니다. 그리고 붉은 살 생선 또는 비늘이 없는 생선은 반대의 경우보다 비린내가 심합니다.
그래서 그것도 피합니다. 왜 자꾸 피하냐 도전해서 득될게 없어요 초보는. 초보가 도전해야 하는 생선은 흰살 생선입니다. 광어 우럭 도미 같은거 말이죠. 이게 익숙해지면 붉은살의 생선으로 가면 되는데 저는 아직도 흰살 생선에서 머물러 있습니다. 붉은살 중에 먹는건 갓잡은 고등어나 참치 뿐이네요.
2. 식감 - 날 것을 먹는다는 거부감으로 인해 기인한 식감은 진짜 이겨내기 힘듭니다. 그래도 비린내에서 조금 벗어났다 싶다면 도전합니다. 역시 흰살 위주입니다. 흰살의 경우는 탄력이 많기 때문에 자칫 두꺼운 횟감을 입에 넣으면 넘어가지 않고 입에서 돌다가 구역질과 함께 넘어옵니다. 따라서 흰살이라도 얇게 썰린 혹은 작게 썰린 살점을 이용해서 익숙해 지는 것이 좋습니다.
3 맛 - 초밥왕이나 블로그 후기들 보면 횟감 입에 넣으면 바로 천당 갈거 같은 표현이 난무하지만 초짜는 간장 또는 초장맛과 와사비의 힘을 빌어 먹습니다. 그게 잘못된게 아닙니다. 먹을려고 노력하는게 멋진거죠. 그렇게 먹으면서 소스의 양을 줄이면서 생선의 맛을 찾을 때까지 도전해 보면 됩니다. 아무리해도 안된다고 하면 과감히 회 카테고리를 버리세요. 회 말고 먹을건 세상에 많습니다.
저도 맛나게 먹은 회를 꼽자면 낚시배 위에서 잡은 광어의 살점, 제주도 여행시 낚은 고등어 회, 그리고 일본의 선어회와 참치뱃살 정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