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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4 20: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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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될 사람은 정말 믿고 의지할 만한 사람이에요
저희 집에서도 저에 대한 기대가 못지 않아서
어렸을적부터 있는 집에 시집 보내서 고생 안시킨다주의 였는데 결국 승낙한 건 오빠가 꽤 괜찮은 사람이었기때문이 컸다고 해요
사실 문제가 생기니 이래 적는 글이지만, 사실 시어머니 성격에 이정도 마찰이면 정말 편하게 지낸거 맞긴 한 것 같아요. 남자친구가 중간 역할 잘 하거든요.
매우 간섭하실 성격인데 오빠가 알아서 우리 일 알아서 한다고 소리쳐 놓으니 어머님이 저에게 따로 전화같은건 안하세요. 다만 오빠에게 다 풀고 있는 것 같은데 오빠는 절대 어머님이 싫은 소리하는 걸 저에게 전달 안해줘요. 아마 중간에서 저보다 많이 고생할 거에요.
그런 상황을 아는지라 오빠에게 당신 어머니에게 서운한점을 얘기하기가 어렵네요. 이미 본인이 여러번 한국에서 며느리로 살아가는 것의 어려움등을 미리 얘기하며 저를 걱정하고 응원하곤 했었는데, 거기에다가 대고 징징대면 오빠는 누굴 믿고 의지하나 싶어서요.. 제아무리 이해한다 한들 자기 어머니 싫다고 하는 소리는 달갑지 않을것같구요
너무 어렵네요... 고부지간 좋은 걸 기대할 만큼 제가 외향적이지도 살갑지고 않지만, 막상 닥쳐오니 왜 남편에게 얘기 안하고 인터넷에 글을 쓰나 이해가 됩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