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
2016-10-02 03:44:01
4
음... 결혼선배(?)로서 조언하자면,
부모님이 지원해주시는게 없고, 맞벌이하는걸로 생색내고 싶으신 마음이 있으시다면, 결혼 안하시는게 나아요.... 혼자살 땐 당연하던 것을 왜 '시부모님과 친하게 지내기 싫은 이유'로 꼽으세요....
저도 결혼 초에 친해지길 강요(?)하는 분위기가 싫긴 했지만, 그걸 누군가에게 털어놓을때 그 이유가 님과 같진 않았어요. 부모님은 정말 몇십년을 같이 지낸 정이 있는데, 어느날 결혼한 이후로 시부모님과 갑자기 '부모님'처럼 지내야 한다는게 어색하고 부담스러운 마음이었죠. 맘속으론 서먹한데 겉으로 막 살갑게 구는것도 하기 싫었구요. 이정도의 거부감은 누구나 있을수 있고 결혼 후 시간이 지나며 친해지면 자연스레 극복되는 부분이긴 해요.
하지만 '보태준것도 없는데 해달라는대로 내가 왜 해줘야해'라는 마음이라면 결혼 후에도 더 크게 문제가 될것으로 보입니다.
느끼시는바대로, 남자친구 집안은 '며느리'들여 뭔가 시키려고 기대중인 상태입니다. 이게 올바르지 않다는건 누구나 알지만, 그렇다고 결혼 후에 인터넷 댓글 찬반 보여주면서 그쪽 집안 생각(+남편)을 바꿀 수 있지도 않아요.
제가 보기엔 양쪽 다 결혼할 상태가 아닌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