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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8 22: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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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엄습한 혼돈을 다스리느라 바빴다. 그는 항우울제 중독에 빠져 있었고 심각한 부작용과 금단증상을 앓고 코마 상태에 빠지기까지 했다. 한 인터뷰 방송에서 밝히기를, 그는 어릴 적부터 앓던 만성 우울증을 완화하기 위해 소고기만 먹는 극단적 식이요법을 취했다. 한달 정도 육식만 하던 어느 날 한잔의 사과주를 마셨는데 이 때문에 신체의 균형이 완전히 무너져버려 25일 동안 한숨도 못 자고 공포에 떨며 산송장으로 살았다고 한다.
그의 표현으로, 사과주는 ‘압도적인 파멸의 느낌’을 몰고 왔다. 피터슨은 장기간의 식이요법 때문에 신체가 과민반응을 한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았지만 한달 남짓한 식이요법에 사과주 한잔으로 심신의 파국이 덮쳤으리라고 믿기 힘들다. 혹자는 그가 이미 오래전부터 다량의 항우울제를 복용해왔는데 한동안 끊었다가 엄청난 금단증상이 일어난 것으로 추측한다.
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100492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