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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5 00: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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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당시 현장이랑 가장 가까운 부대 복무중이었는데 진짜 전쟁나는 줄 알았어요.
생활관 한 가운데에는 실탄박스를 가져다놓고 바로 분출가능하게 해뒀고, 관물대에는 군장결속하고 자기 직전까지 단독군장으로 생활했어요.
연병장엔 육공 및 각종 수송차량 수십대가 꽉 들어찼고, 상황발생시 바로 500여명에 달하는 대대 전병력이 모두 출동가능하도록 상황조치훈련만 몇 번을 했었는지... 그러면서 뉴스를 보면서 연평도 상황을 보며 마음을 졸였던 기억이 나네요.
나랑 같은 나이의 똑같은 입장에 있는 이들이 지금 싸우고있다는 소식은 내심 인식하지 못했던 군인이라는 현실을 되돌아보게 되더라구요.
나중에 희생된 이들이 있다는 걸 듣고 참 안타까웠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