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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9 09: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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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댓님의 시각이 비틀렸다고 한 건, 글 문장 처음부터 제가 킬몽거의 편을 들었다고 단정하고 시작했기 때문이죠. 블랙팬서 라는 영화를 보기 전에는 킬몽거가 누구인지도 몰랐던 제가 무슨 이유로 킬몽거의 편을 들어야 하는거죠? 이야기를 보고나서 그 해석이 킬몽거에게 유리했다는 것과 제가 킬몽거의 편이라는 건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A라는 가수 콘서트에 갔는데 게스트로 온 처음보는 B의 노래가 더 좋은거에요. 그래서 B의 노래가 더 좋았다고 하면 그게 B의 편을 든건가요? 그냥 제가 그렇게 느낀겁니다. 그런일은 인생에서 항상 일어나는 일이고 특별할게 아무것도 없는 일입니다. 그걸 누구 편이네 하면서 나누는 것 부터가 비틀림의 시작이죠. 님께서는 영화를 보면서 <트찰라가 죽지도 않고 항복하지도 않았으니 승부는 계속되는 것이고, 그 중간에 스스로의 힘이 아니라 중립적이어야 할 사람들의 도움으로 겨우 살아나서, 정당한 승부의 연장을 요청하지도 않고 뒤에서 음모를 꾸민 후 킬몽거를 기습한 걸 > 올바른 과정이라고 보시는 거고, 저는 그 과정이 매우 구차하다고 생각하는 거구요. 적어도 그 과정을 스스로의 힘으로 해냈다면 그런 생각까지는 안했겠죠. 1대1 승부니까요. 영화는 님이나 다시 보세요. 재미없는 걸 뭐하러 또봅니까. 그 구차한 꼬라지를 또 보라는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