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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7 23: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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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님처럼 여가부 문제/문재인 후보의 남윤인숙 영입 문제가 사소한 것이라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이를 중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적폐 청산, 정권 교체... 정말 중요한 과제입니다. 근데 그렇다고 해서 지금 오가는 논의는 필요 없는 것이, 무의미한 것이 되는건 아니죠.
작성자분께 큰 의미가 있는 현안이 아니라 해서 나중에 해결하면 된다는 발언은 이명박근혜 정부를 지지했던 그들의 궤변을 떠올리게 합니다.
'OO하면 어떠냐, 경제만 살리면 됐지.'
작성자님이 지금 하고 계신 말씀은 우리가 그토록 싫어했던 이 궤변을, 경제란 키워드를 적폐청산이라는 말로, 정권교체라는 말로 치환해 우리 입으로 말하는 건 아닐까요. '차기 정부가 페미니스트란 이름의, 여성우월주의 남성혐오 정부면 어떻습니까. 이명박근혜 똥만 치우면 되는데.' 크게 다른 느낌은 아니군요.
지금 불거져나온 현안은 지금 논의해야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문재인 후보가 지금 남윤인숙 의원을 여성 위원장으로 임명했기에,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지지하는, 지지할 많은 분들이 문제제기를 하는겁니다. 이번 대선에서 저는 문재인 후보를 찍겠죠. 문캠이 향후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는 상관 없이요. 그러나 이왕이면 제가 지지하는 문재인 후보가 이 문제에 있어서도 올바른 선택을, 저와 같은 입장이기를 바랍니다. 정의당의 몰락을, 이시장과 안희정의 추락을, 문재인 후보에게서도 보고싶지는 않거든요. 그러니 두둔하지 않고, 비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