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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2 00: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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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18주면.. 아직은 너무 이르지만, 앞으로 한 달 이상만 잘 버텨주면... 23주 이후면 그래도 생존 가능성이 커진다죠.
아가의 의지와 생명력이 강하니, 부디 지금의 기적이 더 큰 기적으로 이어지리라 기대하며 기도하겠습니다.
사실 저희도 이런 저런 경험을 한 터라.. 남의 얘기 같지가 않네요.
첫째는.. 그야말로 18주차 후반.. 19주 채 되기 전에.. 갑자기 하혈하고 그 후로 진통이 와서, 그대로 출산.. 정말 어떻게 손 쓸 수도 없이 그대로 하늘나라로 보냈더랬습니다. 그 때도 정말 몇 주 만 더 컸더라면 살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참 마음이 아팠죠..
그리고 몇 년 지나서야 둘째(실질적으로 첫째)를 가졌는데, 28주 지나서 갑자기 양수가 새서 구급차로 실려가 긴급 입원.. 다음 날 상황이 좋지 않다고 바로 제왕절개로 출산.. 아가는 숨도 제대로 못 쉬는 상황.. 석 달 입원했었습니다. 그 중 절반은 인큐베이터에 들어가 있었구요. 그래도 만 네 살 지난 지금은 딱히 후유증도 없이 건강합니다. 몸은 아직 또래모다 많이 작지만, 그런 건 전혀 문제가 아니더라구요.
그리고 지금 셋째(실질적으론 둘째) 임신중이고 21주 넘어가는데.. 아니나 다를까, 역시나 집사람 자궁경관이 좀 약하다고 절대 안정하고 주의하라고 해서 조심조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말 어떻게든 30주는 넘길 수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글 쓰신 님 둘째도 반드시 건강하게 태어날 겁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들, 아가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