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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1 13: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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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한테 장손(친동생)보다 더 많이 이쁨받았던 5번째 손녀었어요
초6 겨울쯤 할아버지께서 크게 다치시고
수술하고 계속 병원에 계셨었어요
겨울방학식 전날 할아버지가 위독하시대서
외할머니가 우리 남매를 돌봐준다고 오셨고
겨울 방학식날 아침
할아버지 고향으로 모셔간다고
부모님은 병원에서 본가로 이동하고..
전 방학식 마치고 본가로 올라갈 예정이였어요
그날 아침에 꿈을 꿨는데
편찮으시기 전
내가 너무 좋아하던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본가 대청마루에 앉아 계시더라구요
할아버지 할아버지 ~했더니
아무말씀 하지 않고 인자하게 웃으셨고
나도 덩달아 웃고.. 잠을 깼거든요
외할머니한테 꿈 이야길했더니
가시기 전에 인사하러 오셨나보다며..
외할머니 품에 안겨 한참을 울다가
본가로 올라갔었어요
호흡기 때면 바로 돌아가실 수 있다 하셨는데
방학식마치고 온 우리남매 보시고
큰집네 손녀 다 보시고 그날 저녁에 돌아가셨네요
꿈에서 뵌건 제가 유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