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분이 잘 설명해주셨는데, 보충하자면...
불혼바(드롭바) 사실 때 일자바 호환용으로 사셔야 하고요.
어지간한 온라인 자전거 용폼몰 보면 불혼바(드롭바) 튜닝용으로 해서 다 팔아요.
근데, 이게 직경이 같다고 해도, 바가 휘어지는 구간 , 그러니까 "ㄱ" 이렇게 휘는 구간은 당연히 직경이 좀 더 넓어지겠죠. 그래서 기존 레버를 이 구간에 통과 시키는 데 애로사항이 꽃핍니다. 불가능 하지는 않습니다. 윤활유 발라가며 슥슥삭삭 밀어넣으면 들어가기는 합니다. 혹시라도 불혼바(드롭바)가 도장이 된 제품이었다면, 도장 다 까질 각오 해야 합니다.(물론 어차피 바테잎 감으면 가려집니다.) 무리하게 힘으로 해결하려들면 레버 망가집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데, 폴딩할 때 핸들 꺾이는 방향이 가운데 접히는 프레임 안 쪽인 구조라면
불혼바(드롭바)로 튜닝했을 때 제대로 폴딩 안 됩니다. 바가 휘어져 있는 모양새라 그 부피가 상당해요.
티티카카 D24와 같은 구조라 한다면 물론 앞바퀴를 반대로 돌려서 핸들을 밖으로 꺾는 꼼수를 발휘할 수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폴딩 부피는 늘어납니다. (제가 폴딩 미벨을 차 트렁크에 쉽게쉽게 넣고 다니다가, 불혼바로 튜닝을 해버리니 넣고 뺄 때마다 아주 짜증이 납니다.)
가뜩이나 저가형이라 폴딩시 부피가 작은 것도 아닌데 거기서 더 늘어나는 튜닝이기 때문에
사실 "그럴 거면 뭐하러 폴딩 미벨을 타지? 그냥 이거 팔고 돈 좀 더 보태서 드롭바 달린 걸 사지" 이런 말 들어도 할 말은 없겠더라고요.
또 그립감도 상당이 떨어집니다. 바테잎이 아무리 좋다 한들, 쿠션감은 한계가 있고 또, 어차피 돈 아끼려고 저가 바테잎 감을 텐데
일자바에 달린 그 푹신한 그립감은 버려야 합니다.
혹시라도 나중에 자전거 중고로 팔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으시거든 기존 일자바 잘 보관하세요.
마지막으로
셀프로 하려면 인/내/심을 갖고 여유있게 하세요.
사실 이것저것 고려하면, 그냥 재료들고 샵 가서 공임주고 해달라는 게 싸게 먹히는 겁니다.
처음엔 저도 셀프로 했다가... 두 번째는 이게 뭔 짓인가 싶어서 그냥 샵에 재료 주고 맡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