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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4 21: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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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형은 집에서 자다가 죽었어요. 마누라 옆에있어도 모르고 아침에 일어나서야 알았어요.
형수는 몇년 혼자로 살다가 다른 남자 만나서 결혼했고요.
또 다른 형은 여름에 바닷가 놀러가서 빠져 죽었어요. 형수는 또 몇년있다 다른 남자랑 사귀다가 결혼할뻔 하다가 말고요.
죽으면 아무리 사랑했던 배우자고 뭐고 세월앞에는 아무소용 없고요. 제갈길 가는거지요.
주병진도 그때 소유하지 못한 것에 대한 결핍을 느꼈겠죠. 우리 또한 마찬가지고요.
서로 사랑하다가 상처주다가 살아가는 것도, 상처없이 외롭게 살아가는 것도 다 힘들고, 그러나 내가 선택한 인생입니다.
이미 간 길, 열심히 살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