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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3 14: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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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관심은 없으시겠지만 그래도 하나 알려드린다면
저 친구가 성호경을긋고 있는데 위에서 아래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그으면 로마가톨릭이 아니라 동방교회 신자라서 그렇습니다.
교회 초세기때는 이마에 위에서 아래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긋는 작은 십자가를 그음으로서 그리스도신자임을 밝히고 서로를 알아보는 징표가 되었습니다. 위에서 아래로는 거룩하신 하느님이 인간을 구원하러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셨음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는, 유대교에서는 오른쪽이 항상 거룩한 자리였습니다. 그래서 거룩한 자리에서 비참한 자리로 즉 죽음으로 희생양이 되셨다는 뜻이고요.
그러던것이 11세기가 되자 온몸에 큰 십자가를 긋기 시작하면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긋게되었습니다.
우리를 위해 희생하셨다는 것보다는 비참한 자리에서 거룩한 자리 즉 부활하셨다는 부활신앙을 더 강조하기 위해서였죠.
그런데 동방교회와 서방교회가 분열하면서 동방교회는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했고, 서방은 부활신앙을 더 강조하는 방향으로 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