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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3 12: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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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전 기술 배울때 전수를 해주던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한 청년이 일본에서 극소수만이 아는 메뉴를 어렵사리 배워와서 한국에서 창업을 했더니 자본에 밀려 뺏기게 되어 일본으로 넘어갔다고.. 이건 출처를 찾을 수 없는 카더라 같은 말이지만, 그 선생님이 없는 말을 지어내진 않았을거라 봅니다.
이 말인 즉, 기술이 좋아도 자본이 밀어버리면 답이 없는 구조를 말씀해 주셨던거 같습니다. 어제의 기술이 오늘은 상식이 되고 있는 세상에 살고 있지만
그 안에서도 끊임없이 면학을 통해 무언가를 이루려 하는 이들은 분명히 있습니다. 헌데 이걸 자본으로 밀어버리고 잠식을 해버리는 구조.
네비게이션 어플 김기사가 카카오한테 몇백억에 넘겨버렸었죠. 이걸 두고 어떤 이는 이런 말도 했습니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한계다라고 말입니다.
페이스 북과 같은 그러한 것이 원천적으로 힘든 것이 아닌가.. 누군가 볼적에 몇백억이 거액이겠지만,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더 큰 무언가로 나아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사실 저 얘길 해준 분은 택시기사였습니다. 카카오택시가 나오기 이전에 그와 비슷한 어플을 개발하던 사람이였는데, 대리는 물론 도시가스검침, 거의 모든 택시에 블랙박스가 있으니 이를 통해 안전,치안 등에도 활용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려고 하다가 모 회사에서 인수하겠다는 제의가 왔었는데 거절하고 완성 직전까지 갔다가 무산되었다고 말입니다. 굉장히 구체적인 내용들이 많아서 제가 다 알아듣진 못했었죠. 좀 오래전 얘기이기도 하고요.
당시에 저걸 개발할때 주변에서 손가락질을 당했답니다. 저 얘길 해준 택시기사 나이가 쉰이 넘었으니까요. 주변에선 생소해 했을테고, 허황된 말이라며 구름을 잡느라 남은 생을 왜 소모하느냐 질타도 받았답니다.
결국 모든 것이 무산되고 잘 안되서 영업 택시 기사로 연명을 하고 있었죠. 당시 저 내용을 들으며 수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나라는 개선내지 개혁해야 할 부분이 많은거 같습니다. 단군이례 최고의 스펙을 자랑하는 이들이 넘쳐나지만, 그 인재들이 자신들이 있어야 할 곳에 있게끔 해주는 것. 또는 하고자 하는 것을 최소한 할 수 있는 기회라도 제공이 된다면, 실업율이 이정도이진 않을 것이고
젊은 세대들이 기성세대에 비해 꿈과 희망이 없다고 울부짖는 비참한 상황은 초래하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