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유머

제가 지금 미국 군부대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제 매니져가 하와이에서 온 하와이 토박이입니다.
한번은 다른 팀원이랑 말싸움? 같이 투닥거리길래 뭔 일인가 가보니 스팸이 맛있다 vs 맛없다로 싸우고 있더군요.
싸우던 다른 백인애는 짜기만 하고 맛도 없는 스팸이다 vs 제 매니져는 스팸이랑 쌀이랑 같이 해서 먹어본 적 있느냐, 진짜 맛있다.
로 말다툼을 엄청 하더라구요.
너무 웃긴데 하와이 사람들이 스팸을 무스비로 해서 먹는다는걸 저도 들어봤기에, 스팸 맛있다고!!!!!!! 밥이랑 먹으면 짱이라고!!!!
완전 뽠타스틱이라고 열심히 열변을 했더니 매니져가 감동해서 포옹해주고...
김치 좋아하냐고 저한테 물어봐서, 한국인인데 당연히 좋아하지!!!
김치볶음밥에 스팸 넣어도 맛있다고, 다음에 많이 해서 가져올테니 같이 점심때 나눠먹자 했더니 또 포옹하고....;;
여튼 팀이 스팸으로 대동단결, 하나되는 순간이었습니다.

후기: 한국음식 맛있다고 너무 열심히 홍보를 해서 결국 매니져와 싸우던 백인애를 한식당에 데려가는 일이 있었습니다. 돌솥 비빔밥을 시켰는데, 자꾸 깨작깨작 밥 위에있는 반찬만 집어먹기에 제가 그릇 뺏어서 고추장 넣고 비벼줬습니다. (원래 외국에서는 자기 음식은 보통 잘 안나눠먹고, 다른 사람이 그릇째 뺏어가는 경우도 없어서 백인애는 벙쪄있었..;;) 처음엔 뭐하는짓이냐 하더니 한번 먹고는 되게 잘먹더군요.
끄덕이며 한국음식 인정하더니 저번엔 혼자 순부두찌게 먹고왔다고 자랑....
여튼 열심히 한국음식 홍보하고 있네요...(근데 스팸이 한국음식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