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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8 23: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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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순간 옛 생각 나서....
저 어렸을적 다녔던 검도 도장에서 만났던 고등학생 누나가 있었더랬죠.
키우던 햄스터가 아기들을 낳았는데 너무 많이 낳았다며 가져가서 키워도 된다고 언제 한번 검도가 끝나고 오라고 하더라구요.
검도 도장이 끝나면 보통 바로 집에 갔는데 그날은 어머니께 미리 허락을 받고 누나를 쫄랑쫄랑 따라서 누나네 집에 갔습니다.
아기 햄스터를 본적이 있으신지 모르겠는데 진짜 크기는 약간 큰 땅콩? 같은 크기에 진짜 검은 눈망울이 꽉 들어차서 너무너무 귀엽더라구요.
일단 수컷 한마리랑 암컷 한마리를 분양 받기로 하고 키우는데 필요한 물품들도 다 같이 받았습니다.
어느정도 오래 머문 것 같아서 이만 가보려고 했는데 누나가 잠깐 기다리라고 과일 먹고 가라고 하면서 부엌으로 가더라구요. 전 거절도 못하고 그냥 햄스터만 만지작 거리고있는데 누나가 사과를 깍아 오면서 여자친구는 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없다고 하니 갑자기 깔깔깔 웃으면서 그럼 뽀뽀도 못해봤겠네 하는겁니다. 그땐 초등학생 주제에 지는게 싫어서 유치원때 짝꿍이랑 뽀뽀 해봤다고 정색하면서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누나가 아니 그거 말고 어른들이 하는 뽀뽀 말이야 하면서 눈을 가늘게 뜨고 다가오는데 그냥 당황해서 어버버버 할 뿐이었죠 저는.
여튼 누나가 엄청 가까이... 숨결이 느껴질 정도로 가까이 다가왔는데 뭔가 향기로운? 글쎄요 그땐 뭔가 여자는 향이 좋구나 하는 그런 생각을 했던거 같아요. 여튼 그러더니 누나가 가르쳐 줄까? 하는거에요. 저는 뭔지도 모르면서 그냥 고개를 끄덕끄덕 했죠.
그때 누나가 집에서 입는 편한 헐렁한 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안에 맨살도 보이고 뭔가 가슴도 보일락 말락? 여튼 어린 마음에 생각도 뒤죽박죽이고 흥분도 되고 누나가 왜 이러는지도 모르겠고 기분은 야릿하고 정신 없었습니다.
결국 혼이 빠진 저한테 누나의 입술이 가까이 다가오는데.......
여튼 분양받은 햄스터 두마리는 아이도 7마리나 낳아서 저도 아는 친구들한테 다 분양해주고 또 암컷 하나랑 수컷 하나만 남겨뒀었는데, 둘이 어느날 격하게 싸우는 바람에 한마리는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버리고 마지막 한마리는 케이지 탈출했다가 세탁기 근처에 세제를 먹는 바람에 그날 밤에 죽어버렸네요.
햄스터 분양받으면 제대로 잘 케어해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