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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2 12: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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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적 가해자 그 한마디를 핑계로 삼았죠
첫 날 수백장의 포스트잇중에 이 표현 하나 때문에 남녀간의 대결이 된게 아니라 이 하나의 메세지를 핑계 삼아서 일베 놈들이 "여자들이 우리를 공격했다"는 명분을 만들고 강남역에 처들어 간겁니다.
일베가 진출하기 전까지만 해도 여자들이 겪는 일상적인 위험을 표현한 다양한 내용들이 소개되고 조용하고 평화롭던 곳이 갑자기 일베놈들이 무슨 포스트잇 내용하나하나를 따지고 들어서 분란을 일으킨거죠.
잠재적 가해자 표현은 너무 흥분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실 남자들도 어둑한 곳에서 남자들 마주치면 쫄잖아요? 그게 상대를 잠재적 가해자로 상정하기 때문이고.
솔직히 기분이 좀 나빠도 지금 상황에서 남자들이 그런 문구 하나를 핑계로 화낼 일은 아니죠.
지난 달부터 이번 사건까지 일어난 여성혐오범죄 3건을 살펴보면
한 10대 청소년은 게임하다가 게임이 잘안된다고 퇴근길의 여자를 쫓아가서 엘레베이터에 같이 탄 후 준비한 벽돌을 가방에서 꺼내 내리쳤고,
또다른 20대 청년은 여자만 보면 화가난다고 출근길 여성을 실신할 정도로 때리고... 그 연장선상에 화장실 살인사건 있는겁다.
너무나 부당하고 어이없는 일들이 연이어 일어나기에 이 사건에 대한 여성들의 반응이 꼭 합리적이고 적당하기만을 요구할수 없는 겁니다.
지금 강남역에서 합리성을 요구받아야할 대상은 불난집에 기름을 끼얹고 있는 여성혐오주동자들, 일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