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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5 12: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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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기술의 결과물과, 기술의 결과물을 활용해 만든 서비스를 구분해야 합니다.
예전에 여러 집 줄도산 시켰던 다단계 피라미드 네트워크 마케팅도 똑같았습니다.
자기들이 판매하는 옥장판, 영양제, 각종 소모품들이 모두 어마어마한 선진 기술로 만들어졌다고 홍보했었죠.
기술 가치 = 피라미드(다단계)
기술의 결과물 = 피라미드(다단계)
이게 아니라, 기술의 결과물을 가지고 농락한 게 피라미드입니다.
옥장판은 만병 통치 옥장판이고
무슨 옷감은 소재가 물에 30분만 담아두면 육각수를 무한히 만들어 내서, 무안ㄷ물 뺨치는 만병통치 육각수 펑펑 쏟아낼 정도로 건강 제품이고
황금빛 오메가3는 선진국에서 먼저 알고 다 먹는데 (핀란드 사람들은 잠자기 전에 자일리톨 씹듯이) 그거 한 끼에 2알씩만 먹어주면 밥반찬 어떤 것도 안 먹어도 되는 완벽한 영양제라고 하더군요.
네. 실제로 들었던 말들입니다.
블록 체인 기술이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무수히 많은 여러가지 기술 중의 하나이고,
블록 체인 기술에서 만들어진 코인들은 그 생산물이고 (리니x라는 게임을 만들면 아x이라는 생산품이 있듯이)
그런데 그 아x을 가지고 거래소에서 리땡땡 및 다른 게임 머니들 가지고 거래소 만들면 그건 서비스에 속하는 거죠.
(게임 제작 기술과는 무관함)
한마디로 게임머니 판매소에서 거래되는 게임 머니들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그게 각 게임이 얼마나 기술적으로 우수한지 찬양하면서 오를 거라고 예측하면서 가즈아 하는 걸로요.
문제는 게임 머니는, 소비재로서 가치가 있습니다.
게임 머니는 애초에 소비재로 만들어졌으며, 게임 내에서 소모시키면서 사용하는 가치를 가진 재화입니다.
그런데 지금 나오는 여러 코인들은 그 가치를 보증하는 실체가 '가치가 있으리라 믿으면서 유입되는 돈'입니다.
인터넷 초창기에 5명 입금계좌 써 놓고 피라미드 모집하는 게 유행이었습니다.
내가 위에 4명에게 돈을 입금하면 다른 사람들이 나처럼 입금해 줄거라고 믿으면서 돌리는 거요.
거래가 거래를 받쳐주는 거죠.
심지어 그런 듣보 코인들은 6천이면 개발 가능하다더군요.
6천 넣느니 듣보 코인 개발해서 장에 띄우면 차라리 돈 먹기가 쉽겠네요.
그렇다고 지금 듣보 코인 개발하시라는 뜻은 아닙니다.
실체를 아는 사람들이 뛰어들어주지 않으면 황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