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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1 07: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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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해서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 이건 내가 원하는 답변이고, 이건 내가 원하지 않은 답변이야. 이건 나에게 상처를 줬어, 라고 하나하나 구분해서 마음에 담아두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인터넷 공간에 글을 올리실때는 동조의견을 원해서기도 하지만, 내 의견에 반하는 답이 올라올 걸 충분히 감수하시고 올리는 거잖아요.
제가 보기에도 보통 때 오유에서 달리는 댓글들보다 훨씬 단어가 순화된것처럼 보여서 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마 댓글다시는 분들에게서 조금 답답함이 느껴졌다면, 이런 이유일거예요.
지금 이 글과 댓글에서는 굉장히 논리적이시고, 심지어 너희가 쓴 댓글이 나한테 상처를 주고있다는 표현도 잘 하시고, 쓴소리나 비판보다는 이해와 공감을 먼저 해달라, 기력회복이 먼저다, 라는 요구도 매우 잘 하고 계시잖아요.
이런 정도로 의견을 피력하실 수 있는 분이 작은 일로 상처받으시고, 댓글로 더 상처받으시는 걸 보니 안타까워서 하시는 말씀들일거예요.
그리고 바로 윗분 댓글처럼, 사람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자존감이 회복되길 기다려서 쓴소리를 해주는 건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너무 어렵고 힘든 일인 것 같아요. 위로와 공감을 위해서는 좀 더 포용적인 분위기인 고민게에 써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