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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0 2017-03-18 16:21:49 1
[새창]
이 글이 베오베에 갔으면 좋겠습니다 헤헤
1779 2017-03-17 19:16:06 39
남인순영입 문제에 대해서 문캠에 전화해보았습니다. [새창]
2017/03/17 18:35:41
정치인을 버릴 수 없다면 바꾸는게 맞습니다.

정치인을 바꿀 수 없다면 버리는게 맞듯이요.
1778 2017-03-17 02:13:20 2
근데 진짜로 곧 남녀징병 아니면 군복무연장인데 [새창]
2017/03/17 00:43:13
어떻게 보면 가장 진보적인 정책인데, 아마도 극우 정당이 이걸 가지고 나올것 같습니다.

지금보다 훨씬 더 수가 많아진 노인들의 지지를 업고 말입니다.

현재로서는 어차피 더 떨어질 지지율도 없는 마당에, 꽤 좋은 이슈 반전책으로서의 먹이감이거든요.

그들의 말이라면 철썩같이 믿는 노인이든, 아니면 안보를 무척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노인이든 찬성할 사람이 꽤나 많을겁니다.

또한, 차후 세대 갈등의 주 요소가 될 가능성도 꽤나 높습니다.

그동안 똑똑한 척, 정의로운 척은 지들끼리 다 하면서 우리를 무시하더니,

진짜 나라를 위한 시급한 일에는 나서지 않으려 하냐고 공격할 명분이 생기는 거니까요.

노인들이 그동안 억눌려온 한을 여기다가 다 풀 수도 있는겁니다.

그 원인이 본인들 세대에게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건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일 거구요.

심지어, 이대로 가다가는 젊은이들 가운데서도 절반 가까이는 지지 의사를 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진보의 가치, 젊은이들의 가치는 어떻게 될까요?

진작에 진보 진영에서 이 이슈에 대해 뭐라도 대응책을 마련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1777 2017-03-12 15:23:46 2
여성 병역문제얘기 그만했으면 좋겠네요. [새창]
2017/03/12 12:04:49
합의가 되어도 실시되기까지 수십년이 걸릴지 모를 문제입니다.

논의가 합의 과정에 이르는 것 역시 그만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를 문제이구요.

길게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그로가 있을 수 있고, 어그로에 끌릴 수도 있습니다. 항상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겁니다.

그럴때마다 논의가 중단되는 것이 언제까지 반복되어야 하겠습니까.

이제는 여태까지처럼 그런 것들에 막혀 그냥 끝내버리는 것보다는 어떻게든 논의만큼은 이어나가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1776 2017-03-12 14:35:48 3
여성 병역문제얘기 그만했으면 좋겠네요. [새창]
2017/03/12 12:04:49
담론이 형성되면, 어느 쪽에서나 극단적이고 몰상식한 발언이 의도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나올 수 있습니다.

한쪽에서 '여자는 장애인이냐?' 는 의견이 나올 수도 있고, 다른 한쪽에서 '여자는 임신하잖아!' 라는 의견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모든 담론이 그렇잖습니까. 이런 저런 얘기들이 나오고 지적받고 수정해가면서 다듬어지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무엇이 잘못되었다 생각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지적하는 수준 이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775 2017-03-12 14:33:13 4
여성 병역문제얘기 그만했으면 좋겠네요. [새창]
2017/03/12 12:04:49
그렇다면 그런 의견에 가급적 대응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는게 맞지, 논의 자체를 없애버리는 것은 맞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담론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기를 바라는 누군가가 물타기와 극단적인 스탠스로 어질러 놓는게 하루 이틀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지치게 만들고 싶어 한다고 해서 진짜 지쳐서 끝내버리자고 하는게 무슨 해결책이 됩니까.

반감이 생길 수도 있고, 생각이 좁혀질 수 없겠다는 마음도 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그로에 끌리느니 그냥 얘기를 그만두는게 낫겠다는 말씀이야말로,

어떻게든 논의를 이어나가고 여론을 형성하고 싶어하는 주변 사람들을 지치게 만드는게 아닐까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1774 2017-03-12 14:11:29 6
여성 병역문제얘기 그만했으면 좋겠네요. [새창]
2017/03/12 12:04:49
제목부터 '여성 병역문제얘기 그만했으면 좋겠네요' 라고 적어놓으시고 무슨 말씀이십니까.

제목이랑 본문이랑 상관하지 않는 글을 쓰신건 제 책임이 아니잖습니까.

논의가 건전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는다고 생각하셨다면,

그냥 건전한 방향으로 토론이 이루어지는 쪽으로 나가자고 말씀하셨다면 될 일 아닙니까?
1773 2017-03-12 14:08:58 6
여성 병역문제얘기 그만했으면 좋겠네요. [새창]
2017/03/12 12:04:49
안좋은 얘기를 없애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언로를 틀어막는 것이 아니라,

그 얘기의 잘못된 점이 무엇인지 분명히 밝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전에, 안좋은 얘기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이해하며 그럼에도 논의를 그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772 2017-03-12 13:59:20 7
여성 병역문제얘기 그만했으면 좋겠네요. [새창]
2017/03/12 12:04:49
1999 년 군 가산점 위헌 판결 이후,

20 여 년간 이 담론이 떠올랐다가도 금방 가라앉은 이유가 바로 글쓴이님이 말씀하신 그 한마디 때문입니다.

목소리를 내야 공감대가 형성되고 담론이 형성되고 여론이 형성되고 사회적 영향력이 생깁니다.

그런데 항상 도중에 누군가의 '지겹다' , '그만해라' , '여기서 이러는게 다 무슨 소용이냐' 는 말 한마디로 찬물이 끼얹어졌죠.

그렇게 누군가에게는 이 담론이 처음 맞닥뜨리는 생소한 일로 여겨지는게 무려 20 년 동안 반복된거죠.

개인적으로 이 담론과 관련해서 정말 지겹고 진짜 그만 좀 했으면 하는 얘기가 바로 글쓴님이 하신 '이제 그만 좀 하자' 는 말씀입니다.
1771 2017-03-12 05:44:53 12
여성징병제가 여성차별이라 말해도 여성분들은 와닿지 않을꺼예요. [새창]
2017/03/11 23:00:36
문득,

입영 예정자와 복무중인 군인, 그리고 예비역들이 처우 개선 및 차별 금지를 외치며 일제히 의무 수행을 거부하는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들이 줄줄이 감옥에 수감되는 모습과 무수한 비난과 욕설, 조롱을 받는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딴게 뭐가 그리 억울하다고 이리도 미친 짓을 저지른거냐' 는 호통이 떠올랐습니다.

이것도 문제 해결의 한 방법이기는 하겠네요.

참으로 씁쓸합니다만..
1770 2017-03-12 05:22:56 43
여성징병제가 여성차별이라 말해도 여성분들은 와닿지 않을꺼예요. [새창]
2017/03/11 23:00:36
근데 군대 처우 개선이 좋아졌는지 나빠졌는지, 좋아졌으면 얼마나 좋아졌는지와 관련한 문제는,

각자의 기준에 따라 천차만별이잖아요.

누군가는 '이정도면 갈 만하다' 할거고, 누구는 '아직 멀었다' 고 할거고, 또 누군가는 '처우 개선이고 나발이고 나는 안간다' 고 하겠죠.

얼마나 군대 환경이 좋아져야, 군필 처우가 개선되어야 자발적으로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고자 하는 여론이 다수를 이룰것 같나요?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요. 정말 끝이 없어요.

의무에요. 의무.

안가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해서 안갈 수 있는게 아니라구요.

군대 처우 개선 아무리 좋아져봐요. 가기 싫은 사람 없겠어요? 엄청 많을겁니다. 스스로 선택의 자유를 포기하는 일이니까요.

예비역 분들 종종 하시는 농담있죠?

'요즘 군대 많이 좋아졌다며? 예전보다 얼차려나 폭력도 줄었고, 개인 침대도 있고, 동기끼리 생활관 쓰고, 무엇보다 복무 기간도 줄었잖아?'

'야 좋겠네~'

'나같으면 자살한다'

뭐 이런식으로요.

자조섞인 농담으로 하는 말이지만, 처우 개선과 가고 싶게 만드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을 이만큼 잘 보여주는 말이 어디 있겠어요.

의무는요.

아무리 대접을 잘해줘도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사실 만으로 거부하고 싶은 사람이 생길 수 밖에 없고, 그런 사람이 다수일 수 밖에 없어요.

이미 누리고 있는 자유의 가치를 빼앗는 대가로 줄 수 있는 유·무형적 보상이 얼마나 될까요? 측정불가에요.

처우 개선을 통해 여성 징병제를 꾀한다면, 아마 대한민국이 망하는 그 날까지 여성이 정식 병사로 복무하는 모습을 볼 수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의무는 슬프게도, '메리트' 의 문제가 아니라, '페널티' 의 문제가 클 수 밖에 없다는거죠.

지금 병역을 이행하고 있는 청년들, 이행해 봐야 거의 아무런 메리트가 없다는 걸 잘 알면서도 왜 이민 안가요? 왜 감옥 안가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민 가거나 감옥 가는게 더 큰 리스크를 지는 더 큰 페널티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선택지는 거의 대부분에게는 없는거나 마찬가지인거죠.

물론, 국민으로서, 사회인으로서 의무감을 가지는 것도 무시하지는 못합니다.

그것마저 실낱같이 가지고 있지 않으면 군생활 진짜 너무 힘들게 느껴지더라구요.

여기서부터는 다른 얘기를 할게요.

남성들은 '여성들도 군대에 보내라' 는 시위를 펼칠 수 없어요.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함이었다면 얼마든지 떳떳하게 여론을 조성하고 시위를 펼쳤겠지만..

내가 아니라 의무를 지고 있지 않은 이들에게 의무를 지게 하라는 얘기는 결국,

'내가 의무를 지든 말든 니들이 무슨 상관? 니들 앞가림이나 잘해라' 는 얘기에 속절없이 져버리게 마련이죠.

그렇다면 남은 선택지 중에서 남성들이 스스로 나설수 있는 건 단 하나, '남성에게만 부과되는 병역 의무를 폐지하라' 는 것 밖에 없어요.

'여성들도 지지 않는데 우리만 져야 할 이유가 있느냐? 우리도 안지겠다!'

이건데.. 될 리가 없잖아요..

그렇다고 여성 개인이 나설 수 있는 일도 아닌것 같아요. 만약에라도 그런다면, 당장 군대에 갈 생각이 없는 같은 여성들로부터,

'저년이 미쳤나, 왜 혼자서 나대? 뒈지고 싶나. 가고 싶으면 혼자 갈 것이지, 왜 우리까지 묶고 지랄이야?' 이런 소리나 들을테니까요.

결국 결자해지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논란에 불을 붙인 여성 단체나 정부가 해결해야 합니다.

격렬한 반대나 욕을 먹는 것을 감수하고 여성 징병제를 요구하고 여성 징병제를 전격적으로 추진하는 것 밖에 없다고 봅니다.

군 가산점 폐지 때나 여대 ROTC 설립을 추진했던 때처럼 말입니다.

그때도 사실 여론을 수렴하고 반영했다기보다는 정치적 계산을 기본적으로 깔아놓고 그 위에 법리로 포장한 일방적 결정이었으니까요.

쓰면 쓸수록 현실성 없는 얘기가 되는 것 같아 슬프네요.

그네들이 그런 결정을 할 리가 없죠. 특히 여성단체들은 좋게 말해도 여성 징병제를 양성 평등의 마지막의 마지막 단계로 보는것 같거든요.

세상의 모~든 불평등이 해소되고, 모~든 이익을 챙기고 난 후에야 비로소 '고려해줄까, 말까' 정도로 여기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다른 얘기를 해볼게요. 참 글이 산만합니다.

항상 그랬던것처럼,

또 확 불타올랐다 확 사그라드는게 보기 싫어서 어떻게든 불씨를 이어가려는 마음에 써서 그런지, 글이 중구난방이 되어버리네요.

여성들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병역의 의무를 지고 싶은 마음이 들게끔,

성차별이 누구나 만족할 만큼 해소되는 시절이 올 가능성과 그에 소요되는 각종 비용보다는,

일단 여성 징병제가 실시되고 난 후, 남녀가 동등한 의무를 진 상태에서,

한마음 한목소리로 처우 개선 및 차별 해소를 외쳐,

산적해 있던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 상황을 맞이할 가능성과 그에 소요되는 각종 비용이 훨씬 적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 걸림돌이 될 일이 없거든요.

군대에 가지 않는 사람이 갈 생각도 없으면서 '아직 만족하지 못해!' . '이대로는 못해!' 라고 계속해서 주장한다면

여성 징집제 실시에 걸림돌이 되겠지만,

이미 군대에 가 있거나 갔다온 사람이 '아직 만족하지 못해!' 라고 계속해서 주장한다면 처우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되겠죠.

이 수는 많을수록 좋습니다. 지금도 관련해서 일부 남성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극적인 개선에 필요한 수 만큼은 못되는것 같구요.

여성분들이 의무를 함께 지면서 같이 목소리를 내주신다면 훨씬 더 힘이 붙고 문제 해결도 수월해질거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계속해서 얘기가 이어져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또다시 확 켜지고 확 꺼지는,

그래서 나중에 또 이런 얘기가 나왔을때 또다시 '뜬금없이 무슨 얘기냐' 라는 얘기가 나오는 일이 없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이제 그만 좀 해라' , '질리지도 않냐' 는 말씀만 안해주셨으면 좋겠네요.
1769 2017-03-11 23:04:17 40
엄한 부분에서 충격을 받습니다. [새창]
2017/03/11 10:18:07
여성 징병제에 관해서, 거칠게 말하면 '여성도 병역의 의무를 지자!' 는 담론이 나오기 시작한건 사실 꽤 오래전 일입니다.

군 가산점 제도에 대해 헌법 재판소가 위헌 판결을 내린게 1999 년입니다. 그렇다면 논쟁은 그 이전부터 일어났었다 봐야겠죠.

무려 20 년 전 일입니다.

여군 부사관 제도는 6·25 시절부터 존재했고 사관학교가 개방된 것 역시 1990 년대 후반으로 벌써 20 년 정도가 지났습니다.

여대에서 ROTC 학군단을 뽑기 시작한 것도 2011 년 부터이니 6 년이 지났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겠지만, 적어도 그 사이에 뭐라도 의견 교환이 일어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기간동안 여성 징병제 담론은 특정한 이슈가 생겼을때 확 불타올랐다가 이내 급속도로 사그라지기를 반복해 왔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군 가산점 폐지 논란이 일었을 때를 담론 형성 초기라 본다면,

그때는 '남자가 쪼잔하게' , '꼭 그렇게 여자를 군대 보내고 싶냐' 는 말로 일축됐었습니다.

양성 평등에 대한 인식이 지금과는 사뭇 달랐던 시기였고,

심지어 남성들은 '여자도 군대 가야한다' 는 말을 하는걸 부끄럽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었죠.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흘렀으나, 여대에 ROTC 학군단을 창설하는 이슈가 떠오르기 전까지 담론은 여전히 조용히 산발적으로만 일어났습니다.

'여자가 학군단에 들어가지 못할 이유가 뭐냐!' 는 논조와 관련해서 또다시 담론이 형성되었으나,

어쩐지 '여전히 여성이 차별받고 있는 부분이 많다' 는 주장에 힘을 얻은데 대한 반작용일까요?

또 시간이 지났습니다. 여전히 조용합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어떤 분들은 말씀하십니다.

'갑자기 나보고 군대 가라고 하면 당황하는게 당연한것 아닌가?' 라고 말이죠.

나름대로 최소 20 년 가량의 역사를 가진 담론이, 그것도 꽤나 민감한 부분일진대 어찌하여 누군가에게는 갑자기 닥친 얘기가 된걸까요?

더욱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마치 터부를 다루듯이 다들 쉬쉬해왔고,

가끔 담론이 일어났어도 그것이 유지되도록 지속적으로 문제 의식을 가지고 화두를 제시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예 관심이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그냥 자신이 병역을 치뤄야 하는 현실에 좆같아 했을뿐,

딱히 여성 징병제와 관련해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의식을 가지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무언가 문제가 있다 느끼더라도, 이익보다는 불이익이 크다고 생각하여 엄두를 내지 못한 사람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괜한 소리를 했다가 분위기나 깨고 평판만 안좋아질거라고 생각한 사람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가 이에 속합니다.

여성의 보편적인 입장은 제가 쉬이 말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대부분의 남성과 마찬가지로 그냥 생각이 없었을거라 생각합니다.

문제 의식은 커녕, 거부감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로 관심이 없었으리라 봅니다.

책임은 분명히 의식하면서도 의도적으로 입을 닫고 있었던 두 세력에 있다고 봅니다.

여성단체와 정치인들입니다.

이유는 명확합니다. 그들은 '국방의 의무' 를 가지고 이익 계산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여성단체는 자신들이 가열차게 자신들이 마땅히 얻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권리를 요구하는 동안,

'국방의 의무' 에 대해 이득볼 게 없다는 계산을 하고 철저히 침묵하고 외면하는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심지어 담론이 일어날때마다 주의를 돌리고 더 큰 이익을 얻기 위해,

약자로서의 입장을 어필하고 발제자들을 양성 평등으로 가는 길을 방해하는 자들로 몰아,

상대가 물타기를 시도한다고 비난하는 식의 물타기로 여론을 잠재우는 한편, 본인들의 이익을 얻어냅니다. 영리하죠.

이에 대한 반발로 몇몇 남성단체들이 결성되었지만,

담론에 집중하기는 커녕, 오히려 극단적인 스탠스와 용어 사용으로 분열만 조장한채 자멸하여 오히려 담론을 변질시키는 데 일조를 해버리죠.

정부는 반대 여론이 초래하는 혼란과 유권자의 상실을 우려합니다.

또한, 서민들끼리의 갈등이 자신들의 실책을 가리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몇차례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부조리함을 괜히 건들였다가는 큰 손해를 볼 것 같고, 건들지 않으면 어느 정도 이득마저 얻을 수 있기에 가장 쉬운 결정을 내립니다.

결국, 여성 징병제 담론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이들의 숫자는, 특히 힘있는 이들 가운데서는 거의 없다는겁니다.

따라서,

모병제, 징병제 폐지, 사병 처우 개선, 예산 확보, 인식 개선, 일정한 수준의 양성 평등 확립 등등 넘어야 할 산이 무척 많은건 압니다만,

가장 선행되어야 할 것은, 더이상 이 담론을 그때그때 불같이 일어나 사그라들게 만들지 말고,

불씨를 지속적으로 이어가 절대 다수가 인식할 정도의 담론으로 키워나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담론을 제시하는 쪽에서는 극단적이고 몰상식하고 자극적이기만 한 발언을 지양하는 자세를 키워야 할 것이고,

담론을 받아들이는 쪽에서는 지나치게 감정적으로만, 또 지엽적인 문제에만 반응하지 말고,

무엇보다 듣기 싫다 외면하는 대신에, 또 침묵하는 대신에 지속적으로 문제 의식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768 2017-03-10 15:56:46 3/15
걸스데이는 이제 [새창]
2017/03/10 14:15:20
흠.. 댓글이 많이 달렸군요.

'우최리탱구' 님과는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star&no=377587 글에서 만났었죠. 기억이 납니다.

제가 직접 두고두고 까셔도 된다고 말씀드렸군요. 마음가시는대로 하시면 됩니다.

연게는 연예계, 연예인 관련글들을 보고, 댓글 달고 싶은 글이 있으면 달려고 옵니다. 별다른 이유 없습니다.

'심플리kei팝' 님과는 님이 'Apink김남주' 님이셨을때 만났었군요.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star&no=329077 글에서요.

사실 저와 언쟁하는 것을 포기하셨다거나,

닉 달고 연예인 이미지 어쩌구 하신 이유를 위 글에서 나눈 글만으로 판단하기는 개인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딱히 언쟁이라 할만한 분위기는 아니었던걸로 기억하거든요.

사실 감정이 격해졌을 경우 상스러운 욕을 쓰기도 하고 비꼬는 글을 쓸때도 많이 있었으니

전체적으로 제게 그런 이미지가 생긴 것으로 이해하려고 합니다.

지금 다시 처음 쓴 댓글을 살펴보니 전성기 운운한 부분은 확실히 쓰지 말아야 할 부분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화룡점정' 이라는 단어도 쓸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냥 '여자대통령' 이라는 글이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염두에 둔것이 확실하다 생각하기에,

앞으로 걸스데이 활동 내내 흑역사가 될거라고 본다는 정도로만 썼어도 됐을것 같네요. 그냥 그게 제 생각이었으니까요.

그것까지만 말씀드려도 불쾌감을 느끼실 분이 계셨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지금 작성된 댓글만큼 경솔해보이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사과드립니다.
1767 2017-03-10 14:32:33 22/27
걸스데이는 이제 [새창]
2017/03/10 14:15:20
당시 시류에 편승했다는 느낌이 다분한 곡이었기에 굉장히 싫어했던, 지금도 굉장히 싫어하는 곡입니다.

걸스데이가 데뷔는 이명박 정부에 했지만, 공교롭게도 활동 전성기가 박근혜 정부 집권기와 매우 겹치잖아요.

거기다 이 곡이 화룡점정을 찍었기에, 걸스데이가 박근혜의 인기를 후광삼으려 했다는 이미지가 은근히 박혀버렸다고 봅니다.

아마 활동 내내 잊을만하면 올라올 흑역사가 될 것 같네요.
1766 2017-03-10 03:58:54 20
자꾸 물타기하려는 분들이 계신데 착각하지 맙시다. [새창]
2017/03/10 02:19:29
문제는 의무가 선택사항이 아니라는 것이죠.

누구한테는 감옥에 가느냐, 가지 않느냐의 문제인데,

또 다른 누구에게는 그냥 양심적으로 찝찝하냐, 찝찝하지 않으냐 정도의 문제일 뿐이라면 말입니다.

하지 않으면 커다란 불이익을 받는 일이 누군가에게 만약 한다면 적절한 보상을 얻는 일로 여겨지는 이 인식의 차이는 심각한겁니다.

한쪽은 반드시 가야 하고, 가지 않으면 법적 처벌을 받는데,

다른 한쪽은 딱히 가지 않아도 되고, 가지 않아도 별다른 불이익이 없으며,

'양심' 상의 문제 정도로 치부할 수도 있고, 심지어 이행 여부를 마치 '거래' 라도 되는 양 조건을 걸기까지 한다면..

이는 명확히 사회 불균형으로 볼 수 있고, 필연적으로 사회 갈등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거죠.

환경 개선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일이기는 하지만,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쪽에서 '조건' 으로 걸수 있다는 생각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지난 댓글을 살펴보니 '잠이오네요' 님이 (아마도 병역 의무를 마치신) 남자분이시라는 것을 알게되어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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