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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2 00: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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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라도 위 내용들로 가치판단을 하실 분들이 있을듯 하여... 이견들만 적어봅니다.
저는 컴공 전공이고, 상용 AI, ML 관련 global edge 기업에 있습니다.
기계번역은 상식이 없어도, 언어의 문화적 가치도, 인간적 교감도 모르지만 이미 상당한 번역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문학적인 표현이 사용되지 않는 "메뉴얼 번역" 은 이미 기계번역이 사람의 영역을 대체해 나가고 있고요.
(글로벌 기업의 영문 온라인 메뉴얼 페이지는 상당수가 이미 기계번역되어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생방송 같은 곳에서 필요한 현장 번역이라는 role은 전통적인 번역의 범주에서 보더라도 협소한 특정 영역입니다.
AI 번역기가 인간을 완전히 대체하는 시점은 어쩌면 오지 않을 수도 있다. 라는 말은 상당부분 대체하는 시점은 언제고 온다... 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비즈니스나 외교 분야의 번역은 언어 뿐 아니라 상황에 따른 - 번역을 1:1로 해야 할 것인가, 축략해도 될 것인가 등 - 가치판단이 개입될 여지가
크기 때문에 앞으로도 긴 시간동안 인간의 영역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AI나 ML을 통해 보편적인 가치판단을 가늠하여도 신뢰할 수 있다....는 '인간적인 가치판단'을 내리기 전까지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