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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19 15: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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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감정 이란 단어 아시나요? 마더쇼크 에서도 나온건데 어머니 혹은 가까운 가족으로부터 느낀 상처나 감정이 치유되지 않은 상태로 커버렸을때, 성인이 되어 아이를 키우게되면 그때 느낀 상처가 그대로 아이에게 투영된다는 거요.
포옹이나 스킨십을 귀찮아하며 거절한 엄마에게서 자란 여성은 커서 자신의 아기가 안아달라며 다가올때 손으로 쳐내거나 안길때 기겁하며 내려놓더군요. 자신이 어렸을때 스킨십을 받은 기억이 좋은게 아니라 엄마에게 거절당했던 슬픈 기억이라 본인도 모르게 그걸 거절하던 거였어요.
님 또한 마찬가지일거에요. 아들이였기에 헌신하고 또 차별했지만 그 결과가 35까지 백수인 증거와 그때받은 차별의 상처.. 드문드문 보이는 남편의 그런 사소한 문제가 오버랩 되며 내 아이에게까지 남자아이 이기에 더욱 과거 상처가 후벼파지는 그런 기분을요.
저도 비슷한 상처가 있긴 하지만... 딱 그 생각만 했어요. 더이상 원망하지말고.. 내 아이만큼은 내가 받은 상처 반복되지 않게 하자고. 아이가 어릴땐 몰랐는데 돌이 되어가면서 자의식이 느껴질때 조금씩 와닿아요. 내가 노력한 흔적이 보여서 보람도 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