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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4 16: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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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인간이 있었다.
처음엔 아주 작은 점이 였다.
별에게 있어서는 그저 너무나도 조그마한 먼지
그 언저리쯤 되었을 까.
태양이 다가와 잠이 들 시간.
별은 잠 들었다.
그렇게 하루, 이틀... 그리고 백 일이 되던 날.
끝임없이 자신을 소망하는 존재를 위해 눈물 흘렸다.
태고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자신을 간절히 원하던 사람이 있었던가.
그래서 별은 스스로를 태워 더 격렬하게 빛을 냈다.
행여라도 조그마한 이가 길을 잃지 않도록.
격렬한 빛을 내 던 수만번째의 밤
그가 길에 쓰려져 일어나지 않았다.
일어나, 넌 할 수 있어.
소리를 질렀지만 그들의 거리는 너무나도 멀었다.
아- 처음 느껴보는 절망감과 슬픔.
별은 자신의 빛이 꺼져가는 것을 느꼈다.
지나치게 많은 빛을 밝힌 별에게는 당연한 결과.
조그마한 인간의 숨이 끊겼을때에,
홀로지는 별똥별 하나가 밤하늘을 유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