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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7 17:5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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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학교에서 저축을 장려한다며 어린이 저축을 하던게 있었거든?
아버지가 그걸로 우리들 학비나 마련해야겠다 싶은 생각이셨는지, 매일 2천원 5천원씩 주셔서 그걸로 날마다 저축했음.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 출근하면서 룰루랄라 가는 길에 손에 든 지폐가 귀찮았는지 입에 물고 폴짝폴짝 뛰어 댕겼음.
근데 갑자기 옆에 가던 왠 형이 탓!! 하면서 내 입에 물린 5000원 지폐를 낚아 채더니 쒱 도망감.
나는 쫓아갈 생각도 못하고 벙쪄 있었는데, 결국 아버지도 그 5000원 저축 못한거 확인 안하심. 안 혼나서 훈훈했던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