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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4 12: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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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10여 일 동안 술만 마시며 무리한 ‘술 다이어트’를 하던 30대 여성이 갑작스럽게 음식물을 먹은 뒤 숨졌다.
지난 8일 오후 1시10분께 광주시 북구 북동 S모텔에서 문모(여·33)씨가 침대에 숨진 채 누워있는 것을 함께 방을 쓰던 친구 주모(여·33)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주씨 등 친구들은 “숨진 문씨가 평소 ‘살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는 말을 자주 했다”면서 “10일 전부터는 ‘다이어트를 한다’며 밥도 전혀 먹지 않고 거의 하루 종일 술만 마셨다”고 진술했다. 비만 체질의 문씨는 최근 ‘술 다이어트’ 이후 몸무게가 5㎏ 이상 빠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씨는 숨진 당일인 8일 새벽 중학교 동창에게 “배고프니 만나자”고 전화, 2시간여 동안 서구 쌍촌동의 한 식당에서 소갈비에 소주를 마셨던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상쾌한 아침의원’ 박태석 원장은 “술에 의해 간 기능이 떨어지고, 위가 비어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고기를 먹게 되면, 고기 속의 암모니아 성분을 분해하지 못해 혼수 상태에 빠질 수 있는 등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