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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0 08: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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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은 제 2의 창작입니다;;;
번역기는 언감생심, 아마추어 번역 자막질만 사년 정도 했는데, 그 결론이 뭔지 아십니까?
외국어보다 한국어가 훨씬 어렵다 였어요.
외국어를 듣거나 보고 일단 이해는 했습니다. 아는 말이니까 뉘앙스도 알겠고 문장관계도 완벽히 이해한거죠. 그런데 이걸 한국어로 번역하려니 뭐라고 해야될 지 모르겠는 겁니다. 헤메는 거죠.
단어 뜻 그대로 직역을 하면 이건 우리나라에는 없는 말이 되어버릴 것 같고, 뉘앙스를 살려 의역을 하려고 생각하면 앞뒤문장도 모두 바꿔야 그 뜻에 어울리는 구조가 되어버려, 원문을 해치는 것 같고.
그런 딜레마를 한도 없이 하는게 번역가더라구요.
정말 한국어를 잘 하고 센스가 좋아야 하는 직업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