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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1 06: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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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위 댓글님하고 좀 비슷하네네요. 저는 이성 관계에 질린 상태였고, 신랑은 약혼자가 바람피고 있는 걸 알고 힘들어 할 때 둘이 만나게 되었어요. 저는 당시 새로 접근하는 이성에 정말 관심이 없었는데, 이 사람은 다른 이성들과는 다르게 접근(?)하더라고요. 진짜 신기하게 제가 겉은 웃고 있어도 속은 텅 비었던 걸 꿰뚫어 보더라고요. 저는 이 사람이 좋아지는 걸 계속 부정하고 있었고, 제 태도가 이러니 이 사람도 선을 넘진 않더라고요. 이렇게 한 6개월 지내다가 이 사람이 외국으로 떠나던 날 공항에서 이 사람 보내고 저는 화장실 가서 엉엉 울었어요. 그제서야 많이 좋아하고 있던 걸 온몸으로 깨달았어요. 그 후로 또 6 개월, 연락도 안 하다가 다시 만날 기회가 생겼고, 다시 만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연애를 시작했어요. 이 사람은 연애 시작부터 결혼 생각하고 있었더라고요. 한 2년 반 연애하고 결혼했어요. 둘 다 20대의 거의 전부를 서로하고 보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