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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7 23: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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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작성자 님의 글 취지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겠어요. 다른 댓글들이 좀 의외이긴하네요. 저는 "예쁘다"는 말이 칭찬으로 안 들립니다. 특히 모르는 사람이나 처음 보는 사람이 이 말하면 거의 불쾌한 느낌이 들고요.
평가하지 말자는데 공감합니다. 평가 당하는 기분을 좋아하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반대로 싫은 사람도 있기 때문에 애초에 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한국 문화/말의 특성 때문에 "예쁘다"가 칭찬으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예쁘다"는 소리를 못 듣는 경우 열등감울 느끼거나 자존심이 상할 수 있어요. 제가 한국에 있을 때 그랬어요. 제 친구 중 날씬하고 전형적인 얼짱 느낌의 친구는 학교 선배들에게 예쁘다예쁘다 항상 들었죠. 저는 자존감 충만에 나르시시스트이지만(!) 예쁘다는 말을 못 듣는 나를 보면 좀 슬퍼질 때도 있었어요.
예쁘다는 좀 일차적인 표현이면서 여러 의미를 포괄하기 때문에 성인들 사이에서 이런 칭찬(?)을 할 때는 좀 조심스러워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위에서 한국 문화라고 얘기했는데, 실제로 느낌이 매우 달라요. 모르는 사람이 youre pretty 라고 한다면 저는 매우 경계할 겁니다. < --- 성희롱으로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예쁘다"는 말을 "내가" 긍정적인 톤으로만 들어봤다고 해서 누구에게나 괜찮은 건 아니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