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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8 1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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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pe을 의도적으로 생산했느냐, 대안을 찾다보니 색이/성능이 비슷했느냐의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일부 해외 저가 브랜드(특히 메이크업 레볼루션과 코스탈센츠)는 특정 상품을 완전 카피하는 경우가 있고, 해당 브랜드에 대한 해외 코덕들의 의견도 갈립니다.
몇 주전 KVD Shade + Light 팔렛을 완전히 카피한 메이크업 레볼루션의 Light and Shade 팔렛 사진을 KVD 공식 인스타 계정이 게시한 적이 있었어요. 팔렛 레이아웃이며 색이며 팔렛 이름까지 장난/조롱하듯 바꾸어서 KVD는 불쾌함을 표출했습니다. (최근 잇츠스킨 팔렛의 카피 수준입니다)
어차피 사람마다 독창성(오리지날리티)에 대하는 자세가 다르기 때문에 카피 제품을 수용하는 정도도 다르겠죠. 역시 사고 싶으면 사고 안 사고 싶으면 안 사면 되죠! :D
흔히 해외 상품 듑을 검색해서 나오는 해외 브랜드 결과물은 특정 유명 상품을 겨냥했다기 보다는, 코덕들이 이래저래 발색해보면서 우연히 비슷한 컬러를 찾은 경우가 많을 겁니다. (혹은 dupethat 같은 듑 찾기 전문매체) 반면 한국 브랜드는 의도적인 냄새가 진동하죠. 한국 부티 시장이 성장하고 뷰티 한류가 인기를 얻으며 해외 시장으로 더 널리 퍼지는 시점인데, 해외 코덕징의 심정은 참 오묘합니다. 좋은데 싫어요. 해외 코덕들이 "한국 뷰티, 특히 색조는 결국 카피제품"이라는 인상을 받을까봐요. 한국 로드샵 브랜드는 이 부분에 신경을 안 쓰는 것일까요, 아님 국내 시장에 완전 집중하자는 공략인 걸 까요?
참고로 듑의 의미는 "색감과 성능이 비슷하다/대안 아이템이다"이지, 항상 "고가 제품의 저렴한 버전이다/짝퉁이다"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