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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4 19: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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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그렇다고 해서 adhd라고 볼 수는 없고요. 지금 자꾸 그만두는 상태들을 한번 잘 살펴보세요. 혹시 처음부터 완벽해야하는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았는가 하는 질문을 해볼 수는 있을 것 같아요. 보통 adhd라고 불리는 내용들은 다른 증상의 임상들과도 많이 겹칩니다. 의사들은 자주 진단을 하지만 특별히 뇌의 이상이 관찰되지 않음에도 그렇게 진단하는 경우는 있어요.
지금 공부가 너무 싫다는 말을 했어요. 그런데...정말 공부가 싫은 것인지 아니면 다른 문제인지 살펴볼 수도 있어야 해요. 간혹 종이가 싫어서 그만두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로 난독증문제를 다룰 때 등장하는 문제이기도 한데요. 전자책은 읽는데 종이책을 못읽거나 하는 경우에요.
그리고 칠판의 그림들을 그림들로 바꾼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멋대로 이건 이런거야! 라고 판단할 수는 없어요. 그 의미를 찾아나서야 하고 그것은 또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찾아집니다.
그리고 조금 더 중점을 기해야하는 것은....현재 나타내는 문제가 본인을 자꾸만 실패로 이끈다는 점입니다. 즉. 어떤 일을 끝까지 하지 못하니까 계속적으로 실패만 하게 된다는 것이고. 그 말을 조금 더 들여다본다면 자기도 모르는 무엇인가가 노리고 있는 것이 있다는 거에요. 그게 무의식이라고 하는 말이 됩니다.
정신적 자폐라는 말은 굳이 쓰지 않아도 괜찮을거 같아요. 그림을 그리면서 현실과 차단이 되는 작용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다른 말로 그림을 그리면서 현실을 견뎌나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견디기 어려운 현실을 버티는 유일한 방법이 그림이라면. 그것을 본격적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에 들어가서 결과를 봐야 할 것이라고 여겨져요. 지금 그림 그리는 프로그램도 포기했다고 했어요. 현실을 견뎌나가는 방식의 승화도 이런 경우라면 막혀있는 상황이 됩니다. 이 내용을 직접 뚫어야 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여겨지네요.
본인을 비정상이라고 판단하지 마세요. 현재의 방식은 현실을 견뎌 나가기 위한 방식으로 '채택'이 된 것이라고 생각해보세요. 그 방식으로 살아가다가 그것이 타인의 인정을 받을 정도가 되면 승화가 일어나고 또는 그것이 직업적인 영역으로도 결정될 수가 있습니다. 어떤 직업을 가지는 문제도 중요할 것이라고 여겨져요. 본인에게 그림이 있고 그 것을 계속 그려나가기 위해서 현실의 벽에 부딪힐 필요도 있어요. 결과적으로 어떤 일에 대한 '마무리'를 하라는 겁니다. 사실 처음에는 마무리 짓기가 쉽지가 않아요. 본인께서 어떤 일을 하실 때도 그런 걸 느낄 겁니다.
그런데 좀 더 신경을 써야하는 내용이에요. 스스로 일으킨 내용이라면 극복도 스스로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도저히 안될 때는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게 되겠죠.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