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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0 04: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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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이 누구신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일단 답을 한번 해보도록 하죠. 현대 싸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의 개념은 그리 크게 변한건 없는것 같습니다. 진단체계를 놓고 보았을 때 dsm의 진단체계에서는 반사회적 성격장애 말고는 해당사항이 없다고 합니다. 영국의 유명한 살인마 해럴드 시프먼 같은 경우 정신과 의사들이 그의 진단명을 찾아내려고 애를 썼지만 찾아내진 못했다고 하죠.
그런데 싸이코패스라고 할 때는 정신분석에서 말하는 '편집증'에 해당이 됩니다. 정신과에서 말하는 편집형 성격장애랑은 좀 다릅니다. 정신분열증으로 진단되기도 해요.
편집증이라고 할 때는 '정신병'입니다. 정신병에서 정신능력이 전혀 떨어지지 않는거죠. 초기에 편집증이 자리가 잡히지 않았을 때는 분열처럼 보이기도 해요. 그러나 편집증이 자리가 잡히면 사회생활도 잘합니다. 그리고 확신을 가지는 경우도 있어요. 세상이 자신의 적이 되었다는 것이죠. 따라서 공격적인 태도를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살해동기 역시 모호한 경우가 많습니다. 대체 왜 죽였는지 알수가 없죠. 이 경우는 그 사람의 망상을 조사해봐야 해요. 어느 정신분석가의 연구에서는 편집증자가 무기도 없는 자신의 박해자를 공격해놓고 자기는 정당방어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파주토막살인사건을 떠올려보시면 될거에요. 연쇄살인은 아니지만 그녀의 진술에서 그런게 있었죠. 남자가 단칼에 무력화 됐는데 자길 계속 강간하려고 덤볐다고요. 그리고 한가지 중요한 점은 편집증에서는 '법'의 차원이 있습니다. 자기자신에게 주어진 법은 꼭 지켜야 돼요. 이런 편집증 구조들은 위인들에게서도 발견이 된다고 합니다. 세상에 그렇게 보이거든요. 이 편집증 현상이 살인과 같은 범죄와 관련될 때 싸이코패스라는 말을 쓸 수 잇을 것 같아요.
소시오패스의 경우도 드러나는 것은 나쁜짓을 공통적으로 한다는 말인데요. 이 때는 '기업논리'가 개인에게 적용이 된다고 보세요. 자기 이익이 최 우선입니다. 그리고 특징적인건 '법'의 문제가 있을 때 이걸 교묘하게 피해다닙니다. 사기꾼과도 같지요. 이윤을 위해서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 기업의 입장이라고 보시면 될거 같아요.
그래도 구분이 어려운것은 신경증의 결정원리가 '하나'가 아니기 때문일겁니다. 중층결정이 원칙이에요. 한가지 증상에 여러가지가 드러날 수 있습니다. 실제 치료임상에서도 이건 종종 나타나거든요. 우울증인줄 알았는데 신경쇠약이더라. 혹은 강박증이더라. 이런 내용이요. 무기력함이 우울증인줄 알았는데 전혀 다른 원인이 있었다던가요.
추가로 이 것을 드러나는 현상만 가지고 싸이코패스다 소시오패스다 이렇게 구분하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상은 같아도 그 동기가 다르다는 것이거든요. 싸이코패스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망상(편집증적 망상)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꽤 시간이 오래걸립니다. 유명한 예로 정신분석학자인 라캉의 에메 사례라는게 있어요. 이 에메의 망상을 탐구하기 위해서 라캉은 1년 반동안 그녀를 꾸준하게 면담합니다. 그리고 나서 그녀의 사례를 자기 논문에 인용하기도 했어요. 곧바로 협조적으로 말하거나 하진 않는다는 말이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