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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30 00: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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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과학으로 모든 dna를 명확히 아는건 불가능 합니다.
아니, 정확히는 모든 dna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정확히 아는것이 불가능 합니다.
dna는 도서관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말도 안돼게 거대한 도서관이요.
인간의 신체의 모든 dna를 쭉 피면 그 길이가 1000억 km랍니다. 지구를 250'만'번 돌릴 수 있는 길이죠. 말도 안되는것 같죠? 그런데 실제로 그렇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인간은 긴 시간을 거쳐서 인간이 가진 모든 dna 염기서열을 알아냈습니다. 이것을 인간 게놈지도 라고 하죠.
문제는 수많은 dna중 어느 부분이 어떤 표현형에 적용하는지 모두 알 수가 없다는 겁니다.
보통 어떤 형질이 발현되는것에는 수많은 유전자들이 얽혀 있습니다.
A라는 표현형이 발현되는 데에는 a라는 유전자만 관여되는 줄 알았더니, 사실 b도 관여했고, c는 b가 발현되는 것을 막는 작용을 했고, d는 a를 촉진 시키는 작용을 했고.... 이런식으로 마구 얽혀있죠.
예를들어서 당뇨병에 관여하는 유전자는 1500여개 입니다. 이중 하나만 어긋나도 당뇨병과 관련된 무언가가 바뀌겠죠?
이런 것 뿐만 아니라 최근 밝혀지는 후생 유전학이니 하는 것들도 포함해 버리면 정말 변수가 너무도 많습니다.
처음에 도서관으로 표현 했으니, 다시 도서관으로 예시를 들어보자면
우리는 우리가 전혀 알 수 없는 언어체계로 쓰여진 문서로 가득찬 아주아주 거대한 도서관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 적어도 그 글자가 철자 정도는 알아냈습니다. 일어로 치면 가타카나 히라가나 정도는 아는 셈이고, 영어로 치면 알파벳은 아는 셈이죠.
거기에 필사적인 연구 끝에, 몇몇 단어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뜻을 알 수 없는 단어가 상당 수입니다.
거기에다가 정확한 문법을 알수가 없습니다. 아주 기초적이고 파편적으로만 일부의 문법을 유추하는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