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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9 17: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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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학교를 들어가기로 결정된 건지 모르겠는데 아이들 선행 학습으로 기 죽을까봐 걱정되시면 대안학교 가셔도 되요.
선행 학습이 잘못된 거지 아이가 잘못된 건 아니잖아요.
아이가 공부에 관심이 없는 이유와 원인을 생각하셔야지, 비교 당해서 놀림 받을 일도 없죠..
공부 잘하고 놀림 안 받고 못한다고 놀림 받는다는 정확한 관계도 없잖아요.
오은영 박사가 썼던 글 올려드릴게요.
언어 영역은 듣기, 말하지, 읽기, 쓰기로 되어있어
언어를 배우려면 듣기가 충분히 되어야 말하기가 되고,
듣기와 말하기가 충분히 되어야 어휘가 풍부하게 늘어나 읽기와 쓰기를 할수 있는데
부모들은 단어나 문장을 많이 들려주고 충분히 대화를 나누는 것도 하지 않을 채,
바로 읽기와 쓰기만 하려고 욕심을 냅니다.
언어를 잘하려면 가장 중요한 바탕이 듣기와 말하기 임에도 불구하고,
쓰기와 읽기 순서로 진행하는 오류를 범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시간이 오래 걸리고, 아이도 발달 상 아직 할 수 없는 것을 해야 하므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힘들어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한글을 깨우치게 하기 위해서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에 너무 몰입하지는 말고, 그림책에 있는 글자는 자주 보고 듣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책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입니다.
때문에 그림책을 그대로 읽을 필요는 없고, 엄마가 재미있게 변형해서 읽어주거나 그림책 내용을
완전히 숙지해서 이야기처럼 해주는 것이 한글을 배우는 데는 더 요긴합니다.
예를 들면,"옛날 옛적에 형제 두 명이 살았는데...."
"그런데 엄마, 형제가 누구야?"
"큰 형, 작은 형이 형제야. 은우네 집 알지? 걔네 집이 형제야"
이렇게 얘기 중에 나온 단어의 의미를 설명해주고, 실례도 찾아주어 아이가 그 단어를 알 수 있게 돕는 것입니다.
이것이 한글의 듣기, 말하기를 가르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간혹 엄마들은 아이들이 공부를 즐거워하고 놀이하듯 공부를 가르친다고 하는데
결론은 공부는 놀이가 아니고, 공부는 공부입니다.
놀이는 즐겁지만, 공부는 즐겁지 않습니다.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칠 때도
"이것을 우리나라 글이고 네가 학교에 들어가서 책을 읽으려면 배워야 하는 거야" 라고 동기를
정확하게 인식 시키고, 힘들고 불편해도 해 나가게 해야 합니다.
사실 초등학교 들어가기전까지는'한글 쓰기'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는 자기 의견을 잘 말할 수 있고, 남이 하는 말을 잘 듣고 이해할 수 있고,
누군가 읽어주는 그림책 내용을 이해할 수 있고, 자신이 조금 읽을 줄 알면 됩니다.
만약 초등학교 들어가기 직전인데 아이가 전혀 단어를 이해하고 읽지 못한다면,
그 아이는 뭔가 도와주어야 할 문제점이 있는 경우니 전문 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