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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1 00: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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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맞아요, 당연하죠. 저는 늘 제 페이스대로 하는게 있어서 순둥순둥하게 일을 하는데 누가 건드리고 압박을 주면 스트레스 많이 받는 성격이거든요. 영어 강사는 적성에 맞았지만 제가 커리쿨럼을 짜고 자유롭게 수업을 진행하는게 너무 좋았을 뿐, 영어교육 전공이라 학과 공부는 저에게 정말 괴로웠어요. 이론으로 교육의 역사를 배우는데 당연한 과정이지만 힘들더라구요. 틀에 박힌 일을 못해서 심지어는 만드는 걸 그렇게 좋아해도 바느질하고 수는 놓아도 십자수는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학점을 보시는 곳은 이해를 합니다. 그런 성실한 직원을 원하시는 곳이고 그 오랜 시간동안의 꾸준함도 보시는 거니까요. 하지만 이력서의 2.59ㅠㅠ를 보고 저에게 연락을 주셨을 때는 학점을 안본다 혹은 다른 쓸만한 구석이 있다는 뜻 아니셨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좀 세게 반응을 했구요. 저는 솔직히 고학점자 분들 존경합니다. 제가 못한 일이니까요. 누가 학교 다시 가겠냐 물으면 저는 손사레를 칠거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