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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5 00: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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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모든 마음과 진심을 담아서 기도 드리겠습니다.
혹시 설사와 탈색을 동반한 잦은 부작용이 동반되며 복용중
'자몽과 자몽 성분이 함유된 모든 음식'을 기피해야하는 그 표적치료제를 복용 하고 계신중이신가요?
전 지금 그 약 복용한지 거의 7~8개월째 입니다.
혈관육종이고 척추 전이된 상태에서 케모포트 5차 이후 쭉 복용중입니다.
이 약 꽤 잘듣는다고 합니다.
글쓴이에게도 꼭 약효가 있을겁니다.
과거 항암중에 오유에 올렸던 제 이야기에 글쓴이께서 리플로 신맛 나는 사탕을 먹으면 항암중에 도움이 된다 하여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노하우로 그 이후로는 오심이 조금 수그러들었어요.
사실 같은 육종을 앓고 있는 환우로써 저는 널생각해님의 글을 일주일에 한 두번씩은 꼭 찾아보곤 합니다.
혹시나 좋은 소식이 올라올까? 내가 뭘 도와드릴 수 있는건 없을까? 하며 말입니다.
몇 달 전에 아버님의 비보를 글쓴이의 글로써 알게 되고, 글쓴이가 지금 무슨 심정인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부디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요.
좀 더 자주, 좀 더 글쓴이의 병세와 현 상황을 알고싶고 위로드리고 싶고, 가능하다면 힘이 되어드리고 싶습니다.
이 리플을 읽으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으로써 공감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실례가 될 수도 있지만 카카오톡 아이디를 남기고 가오니 힘들거나, 외롭거나, 혹시 치료중에 받았던 부작용이나 증상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는건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처방하는 의사의 소견도 중요하지만 환우들끼리의 정보 공유 또 한 치료에 분명 도움이 됩니다.
LUCKYEUIJIN이 카카오톡 아이디입니다.
전 지금 아무런 일도 하고 있지 않고 치료에만 전념하며 외래진료일에 맞추어서 몇달에 한 번 병원에 방문하여 교수님을 뵙고 오는게 일과의 전부인
한량입니다.
아프고, 죽고싶고, 답답하고, 화나고, 속상하고, 쓸쓸하고, 외롭고, 남들과는 다른 세상에 있다는 고립감.. 저도 겪어보았습니다.
지금도 겪고 있는 중입니다만,
제게는 다행이도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아내가 있습니다.
아내와 함께 글쓴이의 상태가 호전될 수 있게 진심을 다해 기도하겠습니다.
첨언하자면 이 글이 올라오고 현재 약 일주일 정도가 지났는데 글쓴이의 경과가 매우 궁금합니다. 부디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 부처님을 비롯하여 이 세상에 정말 신이 있다면 글쓴이를 위해 힘을 써주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