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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9 16: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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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살았던지라 개인적인 사정으로 서울에 있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향후 치료계획이 있었기에 자가차량을 포함하여 인천에 있는 부모님댁에 한동안 지내야 할 터라 제주-인천 배편을 알아보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모르겠습니다.
그냥 나였을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누구나 탈 수 있었고, 누구나 구조받지 못했을수도 있었습니다.
그 날 침몰한건 세월호라는 배 한척이 아니었습니다. 제게는 무의미한 대한민국의 침몰처럼 보였습니다.
아직도 많이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