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2
2019-10-27 09:58:39
18
업체처럼요? 애를 키우면서?? ㅎㅎㅎㅎㅎ
제가 어제 하루 한 집안일을 열거해드릴테니 업체 수준으로 하실 수 있나 생각해보세요.
am
7:00
아침식사 준비 - 갈비탕(전날 밤에 피 빼둠), 불고기
8:00
밥 차려서 네돌배기 떠먹이면서 나도 식사
9:00
상 치우고 설거지, 빨래 세탁기에 넣기
10:00
물김치, 피클 담그기 시작
빨래 건조기로 옮기기
베란다 화분들 물 주고 베란다 물청소
12:00
점심식사 준비- 크림소스 파스타, 치킨 텐더 오븐 구이, 샐러드
오븐 예열 될 동안 건조기에서 나온 빨래 개기
pm
1:00
점심 식사 마찬가지로 애 먹이면서 나도 먹기
2:00
상 치우고 설거지
물김치 완료
3:00
대충 집안 청소, 애가 코피 흘린 이불 얼룩 제거 빨래
급 추워진 날씨에 초겨울 옷 꺼내서 각자 옷장에 정리
5:00
저녁식사 준비-부대찌개, 막내 먹을 계란말이 추가.
6:00
저녁식사
7:00
상 치우고 설거지, 음식쓰레기 버리기
8:00
애들 씻기고 재울 준비, 바닥 걸레질(자기 전에 먼지를 닦아야 함. 애들이 자다보면 바닥에서 굴러다님)
9:00
애들 재우기. 물론 절대 금방 잠들지 않음.
둘째는 안아서 재워야함.
10:30
애들 재우고 나오면 이 시간. 이제 나도 씻어야함.
11:00
누워서 폰질하다가 나도 떡실신.
...
이거 정말 업체처럼 관리해주실 수 있다고요?
그나마 주말이라 남편이 애들을 봐줘서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었던겁니다. 평소에 애 둘 보면서 하면 애들 재우면서 저도 같이 떡실신이에요. 평일엔 여기 댓글 달 여유도 없습니다. 지금도 남편이 애 봐줘서 댓글 가는거에요. 결혼은 하셨어요? 적어도 기혼이면 집안일 안하는 사람이라도 가사노동이 만만치 않다는거 정도는 알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