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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9 16: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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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90년대 학번인데 그때 호황기 맞았어요.
뭔 상고 공고를 더 많이 가요. 기억 왜곡되신듯요.
완전 서민 동네에서 자랐지만 중학교 한 반 54명에 성적 되는데 형편 어려워 실업계 가는 친구들 두 세 명이나 될까? 나머진 성적 안돼서 가는 경우 였죠.
다들 아버지 혼자 버는 경우들이 대부분이라 외식들은 많이 안했지만 그건 지금과 달리 어지간하면 맞벌이 안해도 살 수 있었다는 얘기에요.
지금보다 대학 진학률은 낮았지만 가기는 쉬웠어요.
Imf 터지기 전까진 취업도 쉬웠고요.
솔직히 우리가 운이 좋았던건 인정해야해요.
우리 윗세대는 대기업 아니라도 대졸 아니라도 모아가며 살면 내 집 마련은 다들 어찌어찌 하고 살았어요.
우리도 크게 재수 없지 않으면 취업 대충 됐고요.
요새 애들 꿈도 희망도 없이 시달리기만 하는거 보면 가슴이 답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