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6
2016-02-12 01:32:45
48
물론 시체는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하지만 저란 사람은 완벽히 이성적인 동물이 아니라 죽은 후 상황에 대해서도 여러가지가 무서워요. 만약 아무것도 없이 땅에 묻혀 쥐나 두더지 지렁이 바퀴벌레 등 생물이 내 몸을 기어다니고 먹고 그러면서 내 모습이 어떻게 변해갈까 생각하면 거부감이 듭니다. 제 가족과 지인을 묻게 되는 상황이 온다면 생매장은 차마 못할 것 같아요. 추워보일 것 같고, 미안할 것 같고, 나의 그들에 대한 사랑을 부정하는 느낌일 것 같습니다. 감정적일 수 밖에 없는 문제라... 관 없는 장례란 힘들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