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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0 08: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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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 분의 몸이 어느 정도 약한지 (설거지한다고 서 있는 정도의 시간도 힘들어서 숨이 차는지, 어느만큼 스트레스에 취약한지)
남편분이 어느 정도로 집안 일을 안 하는지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몰라요.
단지 남편은 부모님이 아니예요. 나와 남편은 부부라는 이름으로 묶여있지만 남이고, 또 언제든지 다른 길로 갈 수 있는 사람들이예요.
부모님이 자식 위해서 다른 부모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 오셨던 걸 기준으로 삼고 그걸 남편한테 바라시면 안 되요.
부부생활에서 내 몸이 편하다는 건 누군가는 더 힘들다는 거고 어떤 형태로든지 그 힘든 걸 보상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가정에 따라서 그 보상이 섹스가 될 수도 있겠고 애교가 될 수도 있겠고 과한 회사에서의 하소연을 참고 들어주는 것일수도 있겠고
남편의 부모에 대한 효도일 수도 있겠고 엄청 다양하겠죠.
일단 내가 남편에 대한 기대점이 어느 정도인지부터 파악하시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