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댓글 다는 사이에 글쓴 분 댓글이 @_@ 조금만 더 오지랖 넓게 말을 해보자면 벌써부터 그렇게 참혹한 결과를 떠올리면서 걱정하지는 마세요. 그럼 결혼생활에 일찍 지쳐버려요. 마라톤같은 경기를 100미터처럼 달리면 안 되잖아요. 가정마다 구성원이 다 다르니까 막 엄청 아끼는 거같은 남의 가정과 비교하면 남의 옷 입은 거처럼 불편할 뿐이예요. 단지 꼭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 건 이거예요. 구성원이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 돈의 흐름에 대해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저는 초반에 돈을 많이 모으겠다는 일념 하나로 남편이 수긍하지 못하는데도 그냥 무조건 모았거든요. 시간이 지나니까 그게 싸움이 되더라구요.남편은 이렇게 아끼면서 사는 게 힘들고 행복하지 않다고 그랬었죠. 당시의 저는 그게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근시안적인 병신소리라고 생각했었고요.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생각이 짧은지요... 신혼 때 싸움을 많이 한다고 하죠? 아마 이런 거 때문일 거예요. 맞춰야 할 건 많은데 여유도 시간도 없고. 그러니까 글쓴 분 부부는 저희처럼 바보같은 신혼을 보내지 마시고 많이 얘기하고 많이 토론해서 건강하게 결론을 도출해내세요. 어우 신혼때 싸운 거 오랜만에 생각하니까 아주 후끈하구만
그리고 신혼이신 거 같은데 원래 그 때는 돈이 많이 나가는 편이었어요.최소한 저희는요 다 산 거 같은데 살 건 계속계속 나오고 찾아뵐 분고 계속 나오고 결혼했으니 챙겨야할 경조사도 늘고 그랬었죠 일단 몇 달은 생활비의 가이드라인을 잡는 기간으로 둬보세요. 글쓴 분 가정에서 줄일 수 없는 부분과 줄여도 이 정도는 감수할 수 있는 부분을 파악하고 미래계획이 이러이러하니까 언제까지 얼마를 모으려면 이건 포기해야겠다 뭐 그런거요 저희 집 경제계획은 제가 세웠었는데 1년 5년 10년 계획을 세우고 남편 앞에서 브리핑하고 그러니까 우리는 거지같이 살아야 합니다 그랬거든요. 단계별 계획을 빨리 달성하면 막 뿌듯하고 그랬었어요. 그것도 가정을 꾸리는데 좋은 동력이 되기도 하더라구요
저희 집 같은 경우는 용돈은 딱 용돈만입니다. 남편 옷이나 친구 만나는 비용 게임타이틀 사는 비용 현질 기타 그때그때 사고 싶다는 거 등등 다 생활비 결제구요 그래서 남편 용돈은 액수로만 보면 좀 많이 작아요 근데 가정마다 상황이 다르니까 정답이 정해져 있진 않아요 남편이 친구랑 술먹는 거 좋아해서 자주 만난다면 용돈액수를 올려주고 그 돈으로 알아서 하셈 했을것이고 제 취미가 게임이 아니었다면 남편의 게임비용도 아마 용돈 내에서 알아서 하셈이었겠죠
어? 덜 썼는데 올라갔다. 하지만 우리가 노력해서 케어하는만큼 애가 건강해지는 건 진실입니다. 글쓴 분이 얼마나 애쓰시는지 정말로 잘 알고 있습니다. 얼마나 마음이 미어지는지도요. 얼마 남지 않았어요. 1달만 버티면 사료 뽀독뽀독 먹고 아무리 늦어도 2달 전에는 혼자 화장실에서 똥오줌 다 쌉니다. 조금만 더 버티세요. 정말 다 왔어요. 힘내시라고 그 태어난지 10시간쯔음에 저희 집에 입성했던 꼬맹이의 다 큰 사진을 드리겠습니다!
어휴.얼마나 힘든지 정말로 정말로 압니다. 10개월 전에 태어난지 10시간 된 애를 그렇게 기르기 시작해서요. 진짜로 설사 끝나면 변비오고 변비 끝나니까 설사 오고 똥꼬는 진짜 차마 눈뜨고 못 볼 정도로 부어있고 헐어있고 애는 또 너무 아파하고 빽빽 우는 거 보면 또 미치겠고 아픈 게 걱정되서 배변유도 안 하면 또 탈날까 걱정되고. 병원 가봐야 해 줄 수 있는 것도 없다 하지. 억지로 뭔가 하려면 할 수는 있는데 쇼크사 가망성이 크다 그러지 게다가 2시간마다 밥줘야 하지,근데 밥 주고 난 뒤에 그거 치우고 또 밥시간 되기 전에 준비해야 하고 배변유도 장마사지 시간 따지면 실제 그 사이에 잘 수 있는 시간은 1시간 나올까 말까 하지 그나마도 피곤해서 눈만 말똥거리고 머리는 아픈데 잠은 안 오지.ㅠㅠ 그렇게 힘들게 살려놨더니 병원에서는 어미랑 너무 일찍 떨어져서 몸이 약할 수 밖에 없다. 평생 장이랑 신장건강을 신경쓰고 케어할 생각으로 길러야 한다고 하지. 어미랑 떨어뜨려둔 놈도 원망스럽고 애 뺏긴 고양이엄마도 괜히 한 마디 타박하게 되고.